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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 서거]"IT대통령 잇단 서거에 상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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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업계 "정부 육성정책 연일 쏟아져"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향년 85세로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보기술(IT)업계에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인터넷 대통령'으로 통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서거한 지 3개월 만에 IT산업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것.

특히 두 전직 대통령은 누구보다 IT산업 전반에 깊은 애착을 보였던 만큼 IT업계 관계자들은 심심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SW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0년대 초반에는 IT에 대한 희망이 꿈틀대던 시기였다"며 "IT와 SW산업이 신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업계 전반에 생기가 넘쳤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SW업계인들은 김 대통령과의 특별한 일화를 쏟아내고 있다. 벤처붐을 등에 업고 IT산업이 부흥기를 맞던 당시 상황을 회고하기도 했다.

◆"DJ정부시절은 침체된 요즘 IT업계와 딴판"

국내 중소SW업체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는 정부의 벤처육성 정책에 힘입어 대기업에서 SW업체 및 벤처업계로 이직을 하는 사람이 꽤 됐다"며 "열악한 근무환경과 비전 부재로 기회만 닿는다면 대기업으로의 이직을 꿈꾸는 요즘 SW업계 분위기와는 딴판"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철수연구소 박근우 팀장은 "DJ정부 시절, 안연구소가 첫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며 "SW업계로서 100억원 매출은 상징성이 큰데, 벤처육성정책 분위기를 타고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 정보통신부 산하 정부기관에서도 당시 SW 육성정책을 마련하느라 진땀뺐던 기억을 되뇌었다. 당시 정통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정부의 IT육성책을 지원하느라 날밤을 새는 일도 많았다"며 "몸은 힘들었지만, IT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한다는 생각에 보람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 시절부터 미래 첨단 산업에 대한 식견을 키워나간 것으로 유명하다. 이희호 여사가 자서전 '동행'에서 밝혔듯, 김 전 대통령은 수감 시절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제3의물결' 등의 서적을 읽으며, IT산업에 대한 식견을 넓히고 이를 훗날 정책에 반영했다.

다리가 불편했던 김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일화도 있다.

구 SW진흥원 관계자는 "SW업계 주요 행사인 소프트 엑스포 때, 다리가 불편한 김 대통령을 위해 연단 밑 각양각색의 전선 정리에 신중했던 기억이 있다"며 "행여 전선에 걸리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했다"고 회고했다.

SW전문기업협회 한창은 실장은 "당시 DJ정부에서 정보화 사업에 역점을 두면서 정부가 SW기업의 주요 수익 창출원이 됐다"며 "민간 기업 수요에만 의지하기에는 국내 중소SW업체에게 어려움이 많은데, 정부의 정보화 구축 사업이 SW업계에 활력소가 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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