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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친박 포용 위해 무한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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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엉망인데 청와대에 돌 던지나…당 쇄신이 선결과제"

"친이 입장에서는 친박 포용을 위해 무한대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동안 (친박측과 대화가)미진했다고 본다. 우리가 분명하게 터놓지 못한 데 대해 자성해야 한다."

한나라당내 친이 직계로 분류되는 김영우 의원의 말이다. 온건적 성향을 갖고 있는 그는 최근 친이계 온건파·중립계 의원 48인과 함께 당의 자성을 촉구하며, 당 쇄신특위와 '친이 7인모임' 등이 제기한 청와대·내각 쇄신 방향을 질타한 바 있다.

그는 당 쇄신특위와 정두언 의원 등이 추축이 된 '친이 7인 모임', 개혁성향의 초선 모임인 '민본 21' 등 쇄신파와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특히 당 화합 문제에서도 김 의원은 친이계의 자성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친박과 화합의 물꼬를 트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두언 의원이 최근 친박계를 향해 '땡처리'를 언급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 의원은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도 "(친이-친박간에)'줄건 주고, 받을건 받고'하는 개념이 필요하다"며 "상대방이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진정한 화해가 된다"고 말했다. 제스처만이 아닌 화합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친박계의 진정성 요구와 관련, "진정성이라는 것은 한 두번 정치적 이벤트로 가능한 것이 아니고 지속적인 만남과 대화가 필요하다"며 그간 화합을 위한 조치가 미진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국정운영 동반자'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본다"며 "(이명박 대통령도)그 점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해진 의원 등 '친이 48인 서명파'가 친박과 화합 물꼬를 트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도 친이 직계인 김 의원이 친박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나타낸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청와대·내각 쇄신 등을 요구하는 당 쇄신파에 대해 "쇄신하고자 하면서 타자지향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 쇄신특위는 마치 청와대·내각 쇄신특위인 것처럼 당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내용보다는 주로 청와대·내각 인적쇄신과 국정기조 전환 등"이라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쇄신을 만들어야 하는데 상대방이 바꾸기를 원하는 쇄신은 (청와대 등)그 쪽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된다.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은 하면 되고 쇄신은 청와대에 건의할 일도 아니다. 삼권분립 민주주의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 쇄신을 청와대에 건의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당 쇄신파에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당 쇄신특위의 쇄신안에 따라 '48인 서명파'와 함께 행동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정도의 쇄신안이라고 하면 받아들이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 쇄신안은 청와대가 해야 할 일을 쭉 적어놓은 것일 뿐"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낸 뒤 "쇄신안이 나온 뒤 (48인 모임에서)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두언 의원의 '7인 모임' 과 관련해 "이견이 존재한다는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우리끼리 성명을 발표해야 했나"며 방식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개혁성향의 초선 모임인 '민본 21'을 탈퇴했다. '민본 21'은 '7인 모임' 등과 함께 강경 쇄신파로 청와대·내각, 조기 전대등을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여러 상황인식이나 해법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이견이 있었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 인터뷰 전문

-이명박 대통령의 '근원적 처방'에 대한 정치권에서 해석이 분분하다. '근원적 처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대통령이 여러 땜질식 대증요법으로는 선진화될 수 없다는 얘기를 수년 전부터 해 왔다. 개인적으로 인적쇄신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근원적 처방이 되기 위해선 제도개선 즉, 권력구조 개편 얘기일 것이다.

그런데 그 처방전을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와 당이 해야 한다. 당내에선 정치선진화특위도 있고, 국회에는 여야 정치개혁특위가 있다. 또 의원연구모임으로는 미래헌법연구회 등이 있다. 헌법 문제 등 모든 것을 테이블에 놓고 (근원적 처방을)찾아가는 방법, 장치는 널려 있다고 본다. 근원적 처방을 청와대가 쓰는 게 아니라 국회가 여러 방법을 통해 합의하는 게 좋다. 쇄신도 우리 스스로 해야 할 쇄신을 찾아서 해야 한다."

-개헌에 대한 입장은?

"개헌론은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롤러코스터와 같다. 모든 것이 개헌논의에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개헌논의를 하려면 어느 부분까지 할 것인지, 개헌 논의 사항에 대해 여야 전문가와 다양한 분들이 모여 명확히 선을 긋지 않고 (논의)하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또 다시 국민들을 좌우이념 대립으로 몰아간다든지 지역문제가 불거진다든지, 또 북핵문제 등 제반사항이 안좋은 상황에서 개헌을 논의하면 국민을 여러 가지로 갈라놓을 수 있고 실효성도 없고 위험한 개헌 논의가 될 것이다. 미리 정치권에서 잘 조화된 개헌 일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

-개헌 논의의 시점은?

"전직 대통령의 불행이 이어지다 보니까 이는 근본적인 권력구조의 문제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좋든 싫든 여러 논의가 진행되기 시작한 것 같다. 정치권에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필요하다면 뭐든 다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은 정치권이든, 청와대든 공감한다. 처방의 내용에 대해 청와대가 생각하는 밑그림이 있을 것이고 그건 청와대가 할 일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하면 된다. 근원적 처방이 뭐가 될지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근원적 처방에 대해 수세적으로 청와대만 바라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치권에선 이명박 대통령이 어떠한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다분히 원론적인 얘기도 될 수 있고, 다른 복안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거기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 청와대가 그리는 그림이 무엇일까에 매몰되다 보면 청와대에 끌려가게 되거나 무시하게 되거나 둘 중 하나다. 지금 쇄신안도 그렇고 모든 것을 청와대 중심으로 생각한다. 청와대에 끌려가선 안된다고 모든 분들이 말하지만 행태는 끌려가고 있다."

-'48인 서명파' 출발의 의미는.

"쇄신하자고 하면서 타자지향적인 쇄신을 하고 있다. 자기의 쇄신은 얘기하지 않고 있다. 당 쇄신특위는 마치 청와대 쇄신특위, 내각쇄신특위인 것처럼 당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내용보다는 주로 청와대, 내각 인적쇄신과 청와대 국정기조 전환 등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쇄신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상대방이 바꾸기를 원하는 쇄신은 그 쪽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된다. 그점에 대해 앞뒤기 맞지 않다."

-먼저 당 쇄신 후 청와대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인가?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하면 되고 쇄신은 청와대에 건의할 일도 아니다. 삼권분립 민주주의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 쇄신을 청와대에 건의할 필요가 있는가. (청와대, 내각 등을)고쳐야 된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이 오면 건의하겠다'라는 표현을 적절치 않다."

-현 정부의 국정기조에 대한 잘못이 없었다고 보는가?

"그런 아니다. 청와대가 왜 잘못이 없겠는가. 국정운영 방식이나 무리한 측면도 있다. 또 국민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러나 당이나 국회가 지난 1년 동안 제 역할을 지금까지 못했다. 여당도 그렇고 야당은 지금까지 거리정치를 하고 있지 않는가. 이렇게 국회가 파행인 상태에서 청와대에 던지는 돌이 의미가 있겠는가?"

-당 쇄신의 방향은?

"지난 1년 동안 집권여당 초선의원으로서 내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를 짚어봐야 한다. 우리당이 추구하는 정책을 지역에 가서 얼마나 열심히 알리고, 설득했는지 자성이 필요하다. 지난해 촛불 사태 때도 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고 본다. 당론을 정할 때도, 상임위 중심의 정책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췄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당이 바꿀 것이 너무 많다. 공천도 그렇고 상임위 중심의 국회운영 방안, 대야 협상 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자성을 얘기하고 있는데 지도부 교체를 고려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지도부나 인적쇄신 문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일단 갈고보자는 식, 인적쇄신부터 먼저하자는 식은 무책임하다. 사람이 가지는 한계를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하고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안정적 제도의 틀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개혁 움직임은 없고 우선 사람부터 물러나라는 것은 너무 손쉬운 쇄신안 아닌가."

-조기 전당대회와 관련한 입장은 뭔가?

"친박이든 모든 분들이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국민들의 실망이 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전대를 해야 한다면 그 일정도 쇄신위에서 '우리가 원하는 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맘 때 쯤 조기 전대가 필요하다'고 하면 토론을 통해 받아들여야 한다."

-당 쇄신안이 청와내, 내각 인적쇄신으로 쏠려있는 듯 하다. 이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쇄신특위의 쇄신안을)정확히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된 정도의 쇄신안이라고 하면 제가 받아들이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 쇄신안은 청와대가 해야 할 일을 쭉 적어놓은 것일 뿐이다. 쇄신안이 나온 뒤 (48인 모임에서)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

-정두언 의원 등 '7인 모임'과 '48인 서명파'의 견해차가 커 보인다.

"이견이 존재한다는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다만 방식에서 우리가 직접 성명을 통했어야 했나? 다른 루트를 통해 어드바이스를 했어야 하지 않나, 이런 문제는 있다고 본다."

-최근 당내 개혁성향의 초선 모임인 '민본 21'을 탈퇴했는데.

"여러 상황인식이나 해법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이견이 있었기 때문에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활동을 같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48인 서명파 중 조해진 의원과 김 의원 등이 친박 진영과 화해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친이 입장에서는 친박 포용을 위해서는 무한대의 노력을 해야 한다. 어떤 방법을 취할지는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친박측에서는 진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진정성을 나타낼 복안이 있는지?

"친박에서 친이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도 애매하고,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진정성이라는 말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관계가 있다. '줄건 주고, 받을건 받고' 하는 그런 개념이 필요하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진정한 화해가 된다. 내가 아쉬웠던 것과 상대방이 아쉬웠던 것을 서로가 알아야 한다. 진정성이라는 것은 한 두번 정치적 이벤트로 가능한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만남과 대화가 필요하다."

"그동안 (친박계와의 대화가)미진했다고 본다. 우리가 분명하게 터놓지 못한 데 대해 자성해야 한다고 본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의 동반자'는 유효한 것인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돼야 된다고 본다. (이 대통령께서)직접 말씀하신 내용이고 그 점에 변함이 없다. 몇차례 공천 과정에서 훼손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 솔직하게 얘기해서 바꿔나가야 한다."

-지난 1년여간 국회를 평가해달라.

"답답하고 많은 아쉬움이 남는 세월이었다.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국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한다든지 야당이 국회 개원 협상에서 여러 전제조건을 다는데 대해 많이 실망했다. 국민들도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다.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공간은 청와대와 서울광장 밖에 없는 걸로 본다. 캘린더 방식이든 뭐든 국회는 자동적으로 열려야 한다."

◆김영우 의원 프로필

YTN 기자. GSI(국제정책연구원)정책국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부팀장. 국회 위기관리포럼 연구책임위원.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위원회 위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제18대 국회의원(포천·연천)

/민철기자 [email protected]·사진 박영태기자 [email protected]·동영상 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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