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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엔 '공짜' 넷북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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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어 SK텔레콤도 넷북 보조금 동참…월 3만원이면 넷북+와이브로 이용

"24개월 약정을 하시면 일단 이 단말기를 무료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에 단말기 가격 포함해 한 달 3만원 정도 요금이면 되고요, 더 많은 서비스 용량을 원하시면 1만원 정도만 추가하시면 됩니다."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홍대 거리에서 휴대폰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씨. 매장을 찾은 손님에게 열심히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설명 내용만 들으면 소위 '공짜폰'으로 불리는 휴대폰을 판매하는 것 같지만 정씨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작은 크기의 노트북, 이른바 '넷북'이다.

통신사의 무선인터넷서비스(와이브로, HSDPA 등)와 넷북의 결합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 대리점에서는 어렵지 않게 무선인터넷과 넷북 결합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휴대무선인터넷이란 기존 무선인터넷과 달리 걷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끊기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휴대무선인터넷 서비스 특성은 작고 가벼운데다 인터넷 접속 용도로 개발된 넷북의 특성과 맞아떨어져 두 상품간 결합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도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넷북+와이브로 '찰떡궁합'…판매 '날개'

통신사들은 휴대폰에 적용하던 보조금 및 할부 개념을 넷북에도 적용, 소비자 가격이 60~70만원대인 넷북을 '공짜'로 들여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보조금을 적용해 넷북 자체의 가격을 할인해 주는 데다 이를 24개월동안 약정 계약을 하면 월 서비스 요금과 넷북 단말기 가격을 2년동안 나눠서 낼 수 있는 할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

마치 공짜 휴대폰을 구매하듯 노트북 한 대를 일단 먼저 사용하고 매달 조금씩 단말기 가격을 지불하는 이같은 방식은 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포털이나 각종 커뮤니티, 카페 등에서는 넷북 결합상품 정보 및 이벤트 등에 대한 정보 교환이 활발하다.

먼저 시장 개척에 나선 KT는 KT프라자와 KTF매장을 통해 약정기간에 따라 보조금(월 1만원 안팎)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넷북을 와이브로와 결합판매하고 있다. 넷북과의 결합상품을 내 놓은 이후 대리점을 통해 적지않은 넷북을 판매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KT의 유통망에서 팔려나간 넷북만 4만 5000여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KT 와이브로 결합상품으로 넷북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 관계자는 "넷북의 국내 판매량 중 20% 정도는 와이브로 서비스와의 결합상품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편"이라고 말했다.

7월부터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도 넷북 결합상품을 내 놓을 예정이어서 넷북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7월말이나 8월초부터 휴대무선인터넷과 넷북의 결합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면서 "현재로서는 SKT 와이브로서비스 상품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LG-삼보 중심…외산도 '군침'

휴대무선인터넷 서비스와 결합된 넷북 제품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현재 KT 와이브로와의 결합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제품인 NC10 제품에 이어 7월부터는 지난 5월에 출시한 신제품 NC120 제품도 새 결합상품 모델로 내 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와이브로 결합상품 판매에 합류하면서 이 회사와의 제휴를 위해서도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한 가지 모델만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다양한 제품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삼보컴퓨터 역시 기존 KT 와이브로와 자사 넷북 결합상품으로 쏠쏠한 판매 확대를 누리고 있다. 삼보컴퓨터 측에 따르면 삼보 내 넷북 판매량의 무려 40%에 달하는 양이 와이브로 결합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이 회사는 7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과의 결합상품 제휴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을 위해 결합상품 라인업도 적극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통신사 제휴 모델은 협력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단 제휴 확대를 위한 신제품은 매우 공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적어도 한 달에 한 개의 새 제품을 고객은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는 7월에도 와이브로 모듈을 아예 내장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국내 통신사의 문전을 두드리고만 있는 외국계 PC 업체는 애가 탄다. 휴대무선인터넷과 넷북의 결합 시너지가 적지 않다는 것을 간파한 외국계 PC 업체들은 KT와 SK텔레콤에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HP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추아 휘 쿤 HP 아태지역 노트북 사업총괄 부사장은 "HP의 초저가 미니노트북을 한국의 주요 통신사와 제휴해 더 낮은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보조금과 결합한 제품의 경우 매우 빠른 확산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계 제품의 경우 글로벌 제조 라인의 특성상 한국의 특정 통신사 휴대인터넷 모듈을 내장한 제품을 내놓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국내 통신사와의 제휴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한국HP PC 마케팅담당 최동섭 과장은 "KT 한 곳이 아닌 SK텔레콤 등으로 와이브로 사업자도 다변화 되고 있어 모듈을 내장한 제품의 경우 특정 통신사만을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산 넷북과 비교해 HP 넷북이 가격 경쟁력도 갖췄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국내 통신사와의 협력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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