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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파동 속 분화되는 친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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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모임, 민본21 이어 온건파 초선 48인 모임도 '제목소리'

여권의 쇄신논란 속에서 친이계가 분화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쇄신파동 과정에서 정두언 등 '친이계 7인모임'과 개혁성향 초선모임인 '민본21', 친이재오계 등은 당 쇄신과 함께 조기전당대회를 요구했다. 쇄신의 시발점은 당 쇄신이라는 논리다.

거침없던 친이계의 쇄신론이 이상득 의원의 '2선 후퇴'를 이끌어 내면서 이른바 '쇄신파'에 힘이 급격히 쏠렸다. 하지만 '박희태 대표 조건부 사퇴론', '화합형 대표론'이 사실상 없던 일로 돼버렸고,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도 슬쩍 뒤로 물러나면서 쇄신파도 한발 뒤로 물러서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친이계 내부에서는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그간 친이계 내부에선 박희태 사퇴론을 놓고 강·온파로 나뉘었지만 가시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15일 친이계 온건파가 전면으로 나서면서 분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모습니다.

이날 친이계 초선 48명의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국정운영에서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무한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산적한 민생 현안을 처리하며 한나라당이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국정운영기조 변화보다는 당내 의원들의 자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48명 의원 대표로 나선 정양석 의원은 "당내 쇄신도 중요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의 자기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계 중심의 '조기전대' 요구에 대한 지적이다.

김영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정청 소통에는 청와대의 잘못도 있지만 우선 당 소속 의원들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벌어진 것"이라며 "여당 의원들이 당정청 소통의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정운영 기조 변화' 요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국정기조를 문제삼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며 "국정기조보다는 운영에 문제가 있지만 이것도 여당 의원들이 제대로 확대시키지 못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즉, 현 위기의 근본원인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보다는 당내 의원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와 이명박 대통령부터 흔들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내부 반성을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당 화합과 쇄신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이는 친이계 내부의 '당 쇄신'과 친박계와 당 쇄신특위의 '국정 쇄신'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향후 쇄신안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날 48명의 의원 중 조해진, 김영우 의원 등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친위대였던 '안국포럼' 멤버도 포함돼 안국포럼 내부조차도 입장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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