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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내홍 '일시 진정'…정면충돌 고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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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파 '조건부 사퇴론' 수용…화합책 기다릴 것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론을 강력히 제기했던 당 쇄신특위와 친이계 소장파 그룹인 '민본 21', '친이직계 7인 모임' 등 이른바 '쇄신파'가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박 대표가 '화합형 전대론'을 거론하며 사퇴불가 입장을 재천명한 뒤 박 대표가 제안한 '조건부 사퇴론'을 쇄신파가 8일 수용키로 함으로써 양측간 간 정면충돌은 일단 피하게 됐다.

일단 양측은 유예기간을 갖기로 함에 따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기 전에 봉합되는 듯 하지만 양측은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박 대표의 '화합론'이 성과를 이루지 못할 경우 역풍은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당초 당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는 쇄신특위의 의견에 대해 구체적 방법과 내용을 내놓지 않은 데 대해선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하지만 쇄신특위가 한나라당의 위기상황에서 공식 의견을 수렴, 토론하는 유일한 공식 통로이기 때문에 그 활동에 대해서도 쇄신특위 위원들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도부 총 사퇴론을 거둬들였다.

원 위원장은 "내일부터 쇄신특위 활동을 재개하고 가장 빠른 시간내에 완결하기 위해 기존 주 3일 회의 체제를,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회의를 개최하는 쪽으로 전환키로 했다"며 "앞으로 국정운영에 대한 구체적 쇄신안과 당청관계, 공천제도를 포함한 당 운영 등에 대해 분야별 쇄신과제를 선정해 결론을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민본21, 친이직계 7인 모임도 일단 박 대표의 입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친이직계 7인 모임 중 한명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내부 격론 끝에 당 쇄신 요구를 위한 연판장 작업은 잠정중단키로 했다"면서 "다만 쇄신 흐름이 지지부진하거나 당 지도부의 협조가 없을 경우 즉각 연판장 작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내 반목을 통합하기 위한 조기전대만이 쇄신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후 쇄신 추이에 따라 강도 높은 지도부 퇴진 운동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민본21도 긴급모임을 갖고 "지도부의 '시한부 사퇴론'을 조건부로 수용한다"며 "그 시한은 6월 말까지여야 한다"고 제시한 뒤 "지도부의 노력이 실패하면 지도부는 곧바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퇴 압박에 시달렸던 박 대표 입장에선 우선 한숨을 놓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유예시간 이후사퇴론은 더욱 거세게 일 가능성이 높다. 친이-친박간 화합적 화합도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 무산으로 실패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해 화합책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화합을 이끌어낸다고 하더라도 조기 전대에 돌입할 경우 '계파본색'이 드러날 수밖에 없어,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다.

/민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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