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해설] SK텔레시스 휴대폰사업은 독자행보?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SK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SK텔레시스가 휴대폰 사업진출에 나서며 그 배경에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수년전 SK텔레텍을 팬택계열에 매각하며 휴대폰 제조업을 정리한 SK텔레콤이 다시 단말기 사업을 수직계열화 하느냐 여부다.

그러나 정작 SK측에서는 SK그룹이나 SK텔레콤과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18일 SK텔레시스가 휴대폰 제조업 진출을 준비하면서 SK측이 이를 그룹과 연관짓거나 SK텔레콤의 단말기 사업 재 진출 등으로 해석하는 데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주목된다.

SK 계열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제조업 진출은 SK텔레시스가 직접 결정한 사안으로 그룹의 의지와는 관계 없다"며 "SK그룹이 단말기 제조업을 한다거나 SK텔레콤을 통한 사업 수직계열화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SK텔레시스는 중계기를 비롯한 통신 장비를 만드는 회사. 화학 및 정보통신소재업체 SKC가 지분 77%를 갖고 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이 직접 맡고 있다.

SK텔레시스는 지난 해 SK브로드밴드에 인터넷전화기(VoIP)폰을 공급한데 이어 휴대폰 제조로 발을 넓혔다. 매출 4천억원에 못 미치는 현 상황에서 단말기 제조를 새 사업영역으로 개척하기 위해서다.

◆SKT·SK텔레시스 "확대해석 말라"

SK텔레콤과 SK텔레시스는 이번 휴대폰 제조업 진출이 '그룹의 의지', '수직계열화' 등으로 여겨지는데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SK텔레텍을 팬택계열에 매각한 이후 휴대폰 제조업에 손을 뗀 상태다. 시장 재진출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SK텔레시스 역시 SK텔레콤은 하나의 사업파트너일뿐이라는 입장이다. KTF와 LG텔레콤까지 제품 공급을 고려하고 있어 SK텔레텍과는 입장이 다르다는 것. 특히 KT 합병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에도 경계심을 두고 있다.

더욱이 SK그룹은 사실상 최태원 회장 계열과 최신원 회장 계열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는 상태.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다보니 함께 협력하는 사업도 많지만 각자 다른 두 계열에서 하나의 사업을 놓고 수직계열화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대목이다.

실제 SK텔레콤은 SK텔레시스와 별도로 단말기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최태원 회장이 직접 지시해 사내독립기업인 C&I비즈에서 'G(자이언트) 프로젝트'를 운용중인 것.

'G 프로젝트'는 단말기를 자체 생산하기 보다는 협력을 통해 플랫폼과 서비스만을 SK텔레콤이 개발하는 게 골자다. 최근 인텔, 인프라웨어와 공동으로 공개한 모바일인터넷기기(MID) 플랫폼인 '모블린'이 여기에 해당된다.

단말기를 직접 제조하고 판매하는 게 아니라 단말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결국 최태원 회장은 플랫폼과 서비스를 신성장 동력, 최신원 회장은 단말기 사업을 새로운 성장 카드로 각자의 행보에 나선 셈이다.

이 탓에 업계에서도 SK텔레시스의 이번 단말기 제조업 진출이 그룹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SK텔레콤은 SK텔레시스의 고객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휴대폰 업계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SK텔레텍을 갖고 있을 당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와의 마찰이 잦았다"며 "이 같은 마찰을 감수하면서까지 SK텔레콤이 직접 단말기 시장 진출에 큰 의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email protected]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해설] SK텔레시스 휴대폰사업은 독자행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