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사회가 대우조선해양 본계약 체결에 앞서 지분 인수 관련 매매대금의 지급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악의 경우 지분인수 포기에 앞서 협상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한화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지난 11월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이사회 결의 이후 국내외 경제상황 변경 가치 변동 상황을 고려해야한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한 셈이다.
아울러 최종계약승인 여부에 앞서 확인실사를 거쳐 중대한 변화가 없는지 여부를 확인하거나 이러한 사정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강구하여야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같은 주장은 한화의 기존 자금 조달 계획의 진행이 어렵다는데 기반하고 있다.
한화측은 "금융시장 여건 악화로 재무적 투자자들 및 인수금융단은 참여 의사가 불확실해 기존 자금조달 계획을 현재 상황에서 그대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양해각서 및 최종계약서 초안에 규정된 매매대금 지급조건에 따른 자금 집행은 재무상황 및 경영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게 한화 이사회의 판단이다.
한화 이사회는 이번 결의 사항 집행 완료 후 이사회에 경과 보고 및 승인을 구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만약 한화가 자금 조달 실패로 본계약에 실패하면 이미 납부한 3천억원이 넘는 계약금은 모두 산업은행의 몫이 된다. 한화는 본계약 체결일이 29일로 다가오자 마지막 카드를 산업은행에 던진 것이다.
한국산업은행은 실사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29일까지 최종계약 체결 및 매매대금의 5%를 추가납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매각 MOU 체결 이후 현재까지 실사도 하지 못하고 자금 조달 계획도 실현이 어렵게 되자 최종 본계약 체결 시한에 앞서 승부 수를 던졌다.
/백종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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