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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간 인수합병 급물살 타나…중소형MSO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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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법 시행령 개정·IPTV 대비해 사업자 합종연횡 활발해질 듯

케이블TV방송사(SO)의 규모의 경제 실현을 가로막던 소유 규제 제한이 풀리면서 내년 케이블TV업계에는 인수합병(M&A) 문제가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3대 MSO 진입 여부를 고심하게 될 중소형 MSO들의 대응이 더욱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6일 전체회의에서 케이블TV의 소유 규제 제한을 전체 77개 권역 중 5분의 1(15개 권역)에서 3분의 1(최대 25개 권역)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물밑에서 SO 인수합병을 추진하던 사업자들의 움직임이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강대관 HCN 대표는 최근 SO협의회가 주최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현재 경기 악화로 당장 M&A 성사 여부가 드러나긴 쉽지 않겠지만, M&A가 앞으로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역 내 합병·사업자간 교환 등 다양한 형태 예상

2008년 11월 말 현재 국내 케이블TV 시장은 77개 권역 102개 SO 사업자로 이뤄져 있다. 여전히 30여개 권역이 복수 사업자 형태로 남아있는 것.

따라서 한 권역 내 사업자간 통합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단위의 큰 매물이 아니라도 보유하고 있는 일부 SO를 떼내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인접 지역에 있는 SO를 인수하거나 사업자끼리 교환하는 형태의 인수합병도 많아질 수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 계열 HCN은 최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경북 지역과 인접해 있는 SO를 인수하고 충북 지역 SO를 매각했다.

다른 중소형 MSO인 온미디어는 대구 수성, 대구 동구, 강원 영동, 전남 동부 등 4개 권역에서 SO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상 떨어져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채널사업(PP)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SO를 분산 매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주목해야 할 또다른 움직임은 CMB(9개 권역 12개 SO)와 HCN(8개 권역 11개 SO), 큐릭스(7개 권역 7개 SO) 등 중소형 MSO들의 전략적 판단이다. 이들의 매각 결정이 주요 MSO 구도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있는 개별 SO들은 매각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M&A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은 개별 SO보다는 그나마 자금력 있는 중소형 MSO들의 판단"이라며 "중소형 MSO들의 전략적 판단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악화된 경기 상황이 전반적인 투자 계획을 위축시키고 있어 활발한 인수 합병이 이뤄지긴 어렵지만, IPTV 사업자들이 실시간 채널을 포함한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움직임이 구체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3개 MSO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사업자는 티브로드(14개 권역 15개 SO), 씨앤앰(15개 권역 15개 SO), CJ헬로비전(11개 권역 13개 SO)이다.

최대 매물로 꼽힌다는 큐릭스는 올 초만 하더라도 추가 SO 매입 의사를 밝히면서 SO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HCN과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 같은 홈쇼핑 계열의 사업자들은 홈쇼핑과 SO와의 관계가 워낙 밀접하기 때문에 전략적 판단을 쉽게 하기 어렵다는 점이 걱정이다. GS강남방송의 경우 2006년 GS홈쇼핑에 인수될 당시 1천600억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갔기 때문에 매각을 원해도 당장 마땅한 사업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SK, 롯데처럼 IPTV나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갖고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있지만 대기업의 SO 시장 진출 시나리오는 항상 업계에 나돌았다"며 "경기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한 인수합병 판도를 쉽게 예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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