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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당, 활로 놓고 논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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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대안과 정체성 강조로 나뉘어 세력화 이뤄져

지지율 침체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민주당에서 점차 당의 위기 극복 방법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당의 미래에 대해 정체성 강화를 대안으로 보는 세력과 정책적 대안을 뚜렷이 하는 쪽을 강조하는 이들의 세력화가 분명해지고 있다.

우선 천정배, 최규성, 박영선 의원과 김근태 전 의장이 참여하는 민주연대가 다음달 2일 발족한다. 민주연대는 이후 당의 정체성 등을 두고 치열한 문제제기를 할 것을 공언하고 있다.

민주연대 공동대표로 내정된 이종걸 의원은 27일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으로서는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보다 아직 민주당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화두라고 생각할 정도가 됐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이탈된 계층들로부터도 민주당은 전혀 주목의 대상이 못되고 있다"고 위기감을 토로했다.

우원식 민주연대 대변인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저렇게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10%다. 이는 야당다운 야당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현안에 대한 당의 태도가 국민에 실망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에는 이종걸, 강창일, 문학진, 주승용, 장세환, 안규백, 김재균, 이춘석, 최문순 의원 등 9명의 개혁성향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하는 9인'을 발족하기도 했다.

강창일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세균 대표에 대해 "사람은 참 좋은데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혹평하면서 "지금까지는 좀 답답한 부분이 있어도 참았는데 이제는 시시비비를 걸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제1야당이고 집권 경험도 있는데 지금 보면 정책도 잘 하지 못하고 있고 야당으로서 대립각도 세우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면서 "그동안 당에서 어려운 말을 잘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국정감사도 끝났으니 하나하나 할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이렇듯 당 정체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책적 대안을 중시하는 인사들의 세력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소장인 김효석 의원은 26일 의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한나라당은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민주당은 부가가치세 감세를 철회하는 양보를 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예산안 처리를 이뤄내야 한다"고 당론에 어긋나는 대안을 제시했다.

60세 이상 의원 모임인 '민주 시니어' 소속 김성순 의원은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 때까지 정체성이 참여정부 시절 지나치게 진보적이 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국민들은 당시 열린우리당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다시 급진적 세력들이 일어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 대안에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조금 진보적일 수도 있고 조금 보수적일 수도 있지만 어느 한 쪽이 당 주도권을 다 쥐어서는 안되고 중산층과 서민 위한 뚜렷한 정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민주당 위기 극복 방안을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최근 당내에서는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주장도 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조기 전당대회 주장이 힘을 얻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종걸 의원도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 "열린우리당 때 당 대표가 길어봐야 6~7개월 하면서 그나마 후진되고 있는 열린우리당 지도력이 다 상실돼 가는 느낌을 수년간 겪었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조영택 의원 역시 "현재 당의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지금은 현 지도체제를 잘 도와야 한다"면서 "지금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다든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민주당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기점으로 그동안 침체됐던 당이 치열한 논쟁을 통해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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