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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비하 논란' 나경원 야권 맹비난에도 '묵묵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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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없었다" 해명 이후 공식적 입장 밝히지 않아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여교사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 야당은 물론 전교조 등 시민단체까지 나서 사과를 요구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지만 '묵묵무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사건의 발단은 나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여성지도자회의회 정기총회'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이고 2등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말한 것이 뒤늦게 언론에 의해 알려지면서 생겨났다.

파장이 커지자 나 의원은 16일 일부 언론사 기자들에게 "우수한 인재가 교사로 가는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학부모들이 공교육을 믿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이에 대한 해결책이 교원평가제라는 것을 강조하다 나온 말"이라며 "여교사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나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공세는 이어졌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현장에서는 '교사들이 우수하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하니 이번에도 거짓해명을 한 것"이라며 "더구나 나 의원은 3일이 지나도록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나 의원은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라. 잘못이 없다고 고집부릴 일이 아니다"라며 "나 의원 발언을 어물쩍 넘어간다면 다시 한번 한나라당이 '여성비하당', '성추행당' 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의원이 어떻게 이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을까 참 믿어지지 않았다"며 "최소한 공개적인 대국민 사과도 해야 하고 당 차원에서도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은 과거에도 남성 의원들에 의한 성희롱도 있었고, 판사를 지낸 여성 의원 입에서 이런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는 걸로 봐서 성 평등에 대한 교육을 당 차원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나 의원의 미니홈피에는 언론보도 이후 하루 3천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방문, 편가르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파장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나 의원은 지난 16일 이후 현재까지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취하지 않고 있어,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정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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