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2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 수사가 무리한 것이었고, 정치자금법 위반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김 최고위원에 대해 올해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 2곳으로부터 4억원 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김 최고위원은 검찰에 대해 "정치를 중단하고 해외 유학을 떠나있는 때 받은 순수한 도움 까지도 정치자금법으로 옭아매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에 의하면 문제가 된 사안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유학을 마친 김 최고위원이 2007년 8월 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기 위한 기탁금을 위해 20년 지기 박모씨에 2억원을 빌린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서는 그 친구에게 차용증서를 보냈고, 돈이 통장으로 입금됐다"면서 "또한, 그 내역을 2007년 하반기 경선 출마 시 중앙선관위 재산신고에서 신고한 내용"이라고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을 했다.
두 번째 사안은 정치를 중단하고 해외에 유학중이던 시기 유학비와 생활비를 도와주던 문모씨가 2007년 3월에 혼자 입국하기로 돼 있던 김 최고위원에게 1억5천만원을 보내준 것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서 "당시 집이라도 구하라고 준 것인데 2월 중순 경 추징금 1억5천만원이 나와서 이를 갚았다"고 말하면서 "하나는 동창이 돈을 꿔 준 것이고 하나는 키다리 아저씨가 학비와 생활비를 도와준 2,3년 전의 이야기까지 다 모아서 정치자금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1억5천만원이라는 거금을 선뜻 줄 수 있나"는 기자의 질문에 "그 분은 제가 공부를 마칠 때까지 도와줬고, 한국에서 기업 관계가 있는 분도 아니다"면서 "제가 다시 정치를 시작한 이후 '연구소 등에 지원해주겠다'고 한 것으로 그 분은 다른 대가 없이 도와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야당 탄압의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향후 당 차원으로 대응할 뜻을 밝혔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날 "김민석 최고위원이 현역도 아니고, 서울시장 낙선 후 정치활동도 할 수 없게 돼 유학을 했는데 이에 대한 장학금 성격 아닌가"라며 "미국에 가 있는 이재오 전 의원처럼 낙선한 여러 정치인이 주변 친지의 도움을 받아 유학을 가는데 이런 것을 다 뒤져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수사하는 것은 무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일반 국민이 들어도 법적 평가 논란이 있는 것을 영장청구까지 하는 것은 완전한 정치적 탄압"이라면서 "제1야당 최고위원을 이 정도 사안으로 영장 청구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라고 질타했다.
우윤근 의원 역시 "야당 정치인에 대한 어떤 의도가 있는 수사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뿌리치기 어렵다"면서 "이는 김민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해 향후 당 차원의 대응이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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