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안이 미국 상원에서 통과됐음에도 불구, 여전히 불안한 미국 증시 여파로 국내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외화 유동성이 악화되며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02포인트(1.39%)하락한 1419.65를, 코스닥지수는 8.85포인트(2.01%)하락한 432.10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소폭 오르며 개장했던 증시는 이내 하락반전하더니 결국 약세로 마감하고 말았다.
구제금융안이 완전히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데다 미국 경기침체를 알리는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며 중국시장, 아시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구제금융 법안이 상원은 통과됐지만, 하원통과가 안 되고 있다"며 "지난 번에도 상원보는 하원 쪽이 표결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하원의 결의가 진행되는 주말을 앞두고, 주말새 큰 사건이 벌어나기 전에 미리 주식을 매각하자는 심리가 횡횡했던 것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국 현지에서는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지표가 하나 둘씩 등장하며 장기 불황 우려도 불거졌다. 제조업지수가 하락하는 한편, 실업률은 늘고 민간고용도 떨어졌다.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시장 주가도 함께 빠지며, 국내 증시서는 철강금속·운수장비 등 중국 관련주가 하락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4.8%, 8.7% 하락했고, 현대중공업이 3.07%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7.1%, 2.1%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불안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하루만에 36원 급등하며 1223.5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50억달러 규모의 긴급 외화자금 지원을 결정했지만 이미 외환시장은 달러 부족으로 요동친 뒤였다.
채권금리는 하락한 가운데서도 CD와 CP는 각각 0.03%p와 0.02%p 급등한 5.88%와 6.60%를 기록하며 단기 자금 시장의 불안을 보여줬다.
/이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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