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전력은 낮고 성능은 한 층 강화된 '똑똑한' 주기억장치가 PC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25일 소니코리아는 자사 '바이오' 노트북 가운데 처음으로 DDR3 D램 메모리를 탑재한 '바이오Z 시리즈' 2종을 29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한국후지쯔도 자사 노트북 중 사양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 제품 '라이프북 E8420'에 DDR3 D램 모듈을 탑재해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한국후지쯔는 지난 7월 중순 라이프북 고급 사양 제품에 같은 메모리를 적용해 처음 선보인 이후, 이번에 고성능 D램 모듈 탑재 제품의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DDR3 D램 메모리를 탑재한 데스크톱 PC가 출시되기 시작한 이래, 최근 노트북 시장에서도 고성능 주기억장치를 탑재한 모델이 속속 판매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엔 세계 최대 PC용 중앙처리장치(CPU) 기업 인텔이 DDR3 D램 메모리를 지원하는 차세대 노트북용 플랫폼 '센트리노2'(코드명 '몬테비나')를 출시하면서, 이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DDR3 메모리 탑재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를 비롯해 델, HP, 레노보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DDR3 D램 메모리 탑재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DDR3 D램은 1.5V로 구동돼 현재 PC에 가장 많이 탑재되고 있는 DDR2 D램보다 소비전력이 20~30% 낮다. 또 핀당 동작속도는 2배 정도 빨라 차세대 PC 플랫폼과 조화를 이뤄 전체 시스템의 속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DDR3 D램은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 차기 주력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D램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DDR2 D램 가격은 지난해부터 폭락하기 시작해 제조사들의 원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DDR3 D램은 이제 막 생산이 본격화되는 단계로 기업들이 이익을 남기는데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경쟁사들보다 빨리 50나노미터급의 초미세 공정을 도입하고 있는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원가경쟁력이 높은 DDR3 D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말부터 업계 최초로 DDR3 D램을 양산해 데스크톱 PC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홍완훈 상무는 "50나노급 공정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에 있는 만큼, 올해 DDR3 D램 마케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하이닉스 관계자도 "연말 무렵 D램 가운데 DDR3 제품의 수요는 10~15%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하이닉스는 올해 5% 정도를 DDR3 D램으로 가져가면서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지난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D램 가운데 DDR3 제품의 비중은 올해 3.2%에서 내년 18.9%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어 오는 2010년엔 DDR3 D램 비중이 47.0%로 DDR2 제품(39.4%)을 제치고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메모리모듈 판매업체 관계자는 "고성능 PC 사용자를 중심으로 DDR3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성능에 대한 체감 정도에 비해 DDR2와 DDR3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커, 본격적으로 수요가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DDR D램 가격도 적잖이 하락했으나, 아직까지 주력인 DDR2 D램 모듈과 같은 용량에서 가격 차이는 3배 정도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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