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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보안 사업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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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엔진 임차·실질적 매출 증가는 과제

무료 백신 '알약'으로 보안사업에 진출한 이스트소프트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그간 알집, 알씨, 알FTP 등 응용SW가 주력이었던 소프트웨어 업체. 하지만 점차 스토리지SW, 온라인게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데 이어 보안 사업에 진출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보안소프트웨어(SW)업체 시큐리티인사이트를 인수, 보안 분야 제품개발 및 긴급지원인력을 확보하는 등 보안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이스트소프트의 무료 백신 알약은 이미 개인용 백신 시장을 점령한 상태. 인터넷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의 7월 자료에 따르면 알약 사용자수는 약 1천186만명이다.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은 V3 사용자수가 약 1천38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는 셈.

알약의 약진에 힘입은 이스트소프트는 알약의 유료 버전인 기업용 제품을 출시하며 안티 바이러스 분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가 인수한 시큐리티인사이트는 PC통합보안제품 'PC지기' 개발사인 비전파워로부터 최근 인적 분할된 개발전담회사.

비전파워는 국내 대표 안티 스파이웨어 엔진을 보유한 업체다. 이스트소프트의 이번 인수에는 비전파워의 R&D, 긴급대응, 기술지원 인력 30여명이 포함된다.

그동안 별도 보안 조직이 없어 제품개발과 긴급대응력 등 한계를 지적받던 이스트소프트로서는 이번 인수로 전문 보안 업체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이를 계기로 알약 사업도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시장 창출 VS 기존 시장 잠식 우려 '팽팽'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스트소프트의 보안사업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알약의 핵심 엔진이 외산 제품이라는 것. 알약은 루마니아 안티 바이러스 엔진 비트디펜더와 비전파워의 안티 스파이웨어 엔진을 임차하고 있다. 외산 제품이다 보니 기술적인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백신 엔진은 백신 데이터베이스(DB), 안티 스파이웨어 엔진, 실시간 감시 엔진 등이 결합해 작동하는데 백신 DB 의존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바이러스 엔진은 오픈소스로 나와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기술이므로 악성코드 DB를 누가 제공하느냐보다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DB 공급자가 많은 상황에서 엔진 공급업체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교섭력을 쥘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어 "지난 해 말 정보보호진흥원(KISA)에서 실시한 백신 제품 악성코드 진단율 검사에서 이스트소프트 알약이 1위를 차지했다"며 "바이러스는 글로벌 차원에서 제작되는 것이 많고, 스파이웨어는 국내에서 제작되는 것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진의 국산여부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해결 과제로 지적되는 것은 무료 백신의 성장세가 매출과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단순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위해 접근하는 것은 기존 시장을 잠식할 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안티 바이러스 업계 관계자는 "무료 백신의 등장으로 안티 바이러스 업계는 직격탄을 맞은 게 사실"이라며 "무료 백신 사업을 하더라도 실질적인 매출을 보면 제 살을 깎아먹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시장 분위기마저 침체시켜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스트소프트측은 "현재 1천400개 이상의 기업에서 라이선스를 구매했다"며 "올해 알약 기업 시장 매출 확대에 주력, 12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2010년까지 알약 2.0을 출시하고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해 공공시장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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