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지수가 하루중 4%에 육박하는 하락률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
8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0.52포인트가 하락한 1509.2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4.3%에 달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5.3%나 하락한 506.19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 3월 기록된 코스피 지수 연중 최저치 1537.53을 하회하는 연중 최저 기록이다.
이날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홍콩H지수는 전일 대비 4.06%, 항셍지수는 3.41% 하락하는 중이다. 대만지수는 4.29% 하락 중이다.
그나마 최근 과도한 낙폭을 기록했던 중국은 상해종합지수가 0.83% 하락하는 데 그치고 있다.
◆공포에 질린 시장
이날 하락은 며칠 전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로 시장이 요동쳤던 때와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도량은 1시 55분 현재 2천2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매도량과 비교해 봐도 규모가 크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오현석 파트장은 시장이 '패닉'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 파트장은 "특정 투자주체의 매수·매도규모만 가지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다"며 "매물을 내놓아도 사려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펀더멘탈이 불안하니까 하반기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뚝 떨어지고 있다"며 "기술적 반등이 나와야 할 가격대에서 반등 없이 주가가 떨어지니까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겠다고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반등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기술적인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현 상황이 바닥인지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다는 것.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김승현 연구원은 "최근 6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특징이 무차별적인 하락"이라며 "펀더멘탈 요인을 반영했다기보다는, 전세계가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유럽을 비롯, 미국도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곧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다 보니 전반적인 금리 상향우려가 증시에 반영되는 것이란 것.
김 연구원은 "유동성 확대로 인해 호경기에서 주식시장이 팽창했는데, 유동성 측면이 훼손되며 이것이 주식시장에 반영되는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는 환율이 경기둔화를 방어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근 정부 정책에 따라 환율이 하락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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