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파동으로 비롯된 이반된 민심을 달랠 카드로 준비중인 인적쇄신을 놓고 막판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2일에 이어 13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정국 수습방안에 몰두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의를 위해 13일 출국하는 정부대표단이 돌아 오는대로 추가 협상 결과를 보고받은 뒤,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다시 한번 이번 파문에 대해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먼저 쇠고기 파문이 일단락되고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진 다음 후속인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인적쇄신이 정국 수습의 마지막 단계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여권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각료 후보자들을 추천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무결점' 인물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권 인맥), '강부자'(강남 부자), 'S라인'(서울시청 인맥) 등의 논란이 벌어졌던 전례가 있어 첫 개각에 대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비(非) 영남, 비(非) 고려대, 재산 10억원 이하'라는 이른바 '인사 3원칙'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면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것도 고민이다.
청와대 인사라인의 한 참모는 "이런 기준을 충족하면서 능력있는 사람을 찾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에서 별 따기'"라면서 "차라리 공모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하소연했다.
여권 일각에선 미국과의 추가협상 결과가 인적쇄신의 폭을 결정할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말로 나오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 '쇠고기 추가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영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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