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케이블TV 출범 1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사업자들간의 협력을 통해 단결된 업계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방송사(SO)들이 전국이 아닌 일부 권역에서만 방송하는 지역매체이다보니, 그동안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SO들이 저마다 다른 전략을 취하면서 서비스 만족도나 이미지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한 대답이다.
케이블TV협회 안에 일종의 갑을관계라 할 수 있는 SO협의회와 PP협의회가 함께 있는 '한지붕 두가족' 구조인 까닭에 진정한 업계 공통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SO중심의 의견만 강조되던 경향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지난 1월 협회장으로 취임한 유세준 회장은 "케이블TV가 13년간 양적 성장은 거듭했지만, 업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해결해야 할 문제가 꽤 많았다"며 "사업자간 상호협력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문제를 원활하게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세준 회장은 "대전제는 케이블TV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소비자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SO간, PP간, 또는 SO와 PP간 협력을 증대하는 구조로 협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케이블TV협회는 분기별마다 열리던 이사회를 월 1회 정례화함으로써 사업자간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기로 했다.
유세준 회장은 "업계의 현안 문제는 물론이고, 이동통신사업 등 새로운 서비스 진출에 대해서도 업계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며, 이러한 입장에 대해 협회 내부에서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시장 진입 심도있게 논의중"
'업계 공동 대응' 기조는 재판매(MVNO)를 통한 이동통신시장 진출에도 적용된다.
유세준 회장은 "아직 재판매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으로 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나, 5개 MSO가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기술적 타당성이나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중으로, 이달 말이나 내달 초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MSO 공동으로 같이 대응한다는 방향은 정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채널 번호 통일에 대해서도 업계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똑같은 PP임에도 불구하고 SO별로 각각 다른 채널번호를 배정받아 혼란을 느끼는 시청자들의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며 "가능한 채널부터 단계적으로 연내에 전국 번호를 통일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유세준 회장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선임에 대해 "되도록 뉴미디어에 정통한 분이 위원으로 오셨으면 좋겠지만, 뉴미디어 분야는 신성장동력 분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어느 분이 방통위원이 되시더라도 케이블TV는 소외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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