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데이터의 크기가 커지고 데이터 사용량까지 급증하면서 시스템은 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외에도 '용량'에 대한 요구까지 받게 됐다. 최근 출시되는 서버들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 스토리지의 저장 용량을 크게 늘려 데이터 저장 공간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혼합형(하이브리드)'으로 출시되고 있다.
한국HP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 '스토리지 블레이드'는 이같은 트랜드의 전형이다. HP 블레이드시스템 C클래스에 탑재되는 이번 신제품은 하나의 블레이드 모듈에 최대 4개만의 하드디스크가 탑재될 수 있었던 기존 제품을 개선해 최대 6개까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C클래스 전체 섀시에 탑재될 수 있는 서버 모듈이 15개이니 최대 90개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되는 셈이다.
한국HP 블레이드시스템 제품 담당 홍성인 매니저는 "SAS 폼팩터를 채용 기존 SATA 드라이브에 비해 폼팩터가 절반 이상으로 얇아졌다. 때문에 6개의 디스크 드라이브 탑재가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HP는 이번 스토리지 블레이드가 블레이드 서버 본연의 관리 용이성 및 시스템 효율성 향상이라는 장점과 결합해 스토리지 관리에 또 다른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HP만 이런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 아니다. 한국썬은 이미 지난 8월 랙마운트 타입 서버에 24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스토리지를 집적시킨 제품을 출시한바 있다.
한국썬은 고성능컴퓨팅 환경이나 DW, BI 등과 같은 전사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밍, 디지털 감시 및 분석 등의 광대역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데 보다 많은 디스크 사용량이 요구되면서 이같은 스토리지+서버 결합형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합형 서버 "관리 편하고 성능도 good!"
이같은 결합형 제품들은 x86 서버가 급격히 늘어나고 이에 따른 별도의 스토리지 확장으로 시스템이 점차 복잡해져 가는 상황에서 기업의 IT 관리자들에게 보다 단순화된 시스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국썬 서버 마케팅 담당 양희정 차장은 "스토리지가 서버와 일체형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IT 관리자들은 별도의 스토리지를 구축하지 않아도 저장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HP 홍성인 매니저 역시 "블레이드 시스템이 주는 최대의 장점이 바로 관리 용이성이다. 고가의 SAN 스위치를 별도 구매하지 않고 서버 한대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편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는 데이터 저장 공간이 늘어나면 서버와 외장 디스크, 별도의 스토리지 장비까지 3개의 시스템을 운영해야 했지만 이제는 서버 한대에서 모두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 용이성이 향상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또한 시스템 안에 일체형으로 스토리지가 결합돼 있기 때문에 데이터 엑세스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따른 성능도 높아진다는 것도 또 다른 경쟁력이라고 업체들은 강조한다. 한국썬 양희정 차장은 "HD 급 동영상 데이터를 하나 저장하려고 하면 콘텐츠 하나에 수테라바이트가 넘을때도 있다. 이를 디스크에 저장하려면 파일 크기가 너무 커서 여러개의 디스크에 분산해 저장해야 한다. 하지만 스토리지 일체형 제품은 이같은 분산 저장이 필요없어 데이터 엑세스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테이프 백업 시장 대체하나
서버 업체들이 이같은 스토리지 결합형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기존의 단순 백업을 담당했던 테이프 백업 시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일체형 서버들이 궁극적으로는 테이프 백업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일체형 서버가 테이프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있고 이에 더해 서버 자체의 활용도도 높아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리라는 것.
또한 고가의 SAN을 사용하면서 비용에 부담을 느끼던 사용자들도 일부 흡수가 가능해 스토리지+서버 결합형 서버의 입지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업계는 자신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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