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그 변화의 바람이 어느 곳으로 불지 주변의 관심이 높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하나로드림 김철균 사장이 다음으로 옮깁니다. 9월1일 다음에 출근하게 되는 김 전 사장은 다음에서 뉴플랫폼본부장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뉴플랫폼 본부는 메일, 메신저, 동영상 등을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와 관계도 좋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미디어몹, 마이클럽, 웃긴대학 등 중소규모 인터넷업체가 중심이 돼 추진되고 있는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는 포털 독점의 한국 인터넷에서 중소업체들의 활로를 개척해 보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포털과 경쟁관계에 있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다음의 경우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중순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에 다음이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거대 포털의 독점에 맞서기 위해 출범한다는 협회를 거대포털 다음이 끌어안고 가는 형국이 됐습니다.
다음의 최정훈 미디어본부장과 최소영 검색본부장의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최근 미디어본부는 블로그기자단을 중심으로 미디어 영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검색본부도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하면서 하반기 주요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 지상최대 편집국, 미디어그룹을 꿈꾼다?
우선 다음의 최근 행보를 보면 '지상 최대의 편집국'이란 수식어가 어울립니다. 미디어그룹으로 발전하기 위한 활동이 눈에 띕니다. 다음은 지난해 11월부터 블로그 콘텐츠와 뉴스 서비스를 결합한 블로거가 만든 뉴스를 선보이는 '블로거 기자단'을 신설한 바 있습니다.
블로거 기자단은 다음에 블로그를 개설한 네티즌이면 누구나 활동할 수 있습니다. 만들어진 콘텐츠는 확인 절차를 거친 이후 미디어다음의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동시에 등록되며 현재 약 1만5천400여명의 블로거 기자단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콘텐츠팀은 블로거들과 소통 과정을 여러 차원으로 강구하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의 경우 미디어콘텐츠팀에 "이런 저런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아이템을 제출하면 다음측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줍니다. 언론사의 취재 시스템과 비슷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본부를 중심으로 1만5천여명의 기자가 움직이는 '미디어그룹'이라고 해도 크게 과장된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은 카페 기자단도 지난 6월 만들었습니다. 625만 다음 카페 운영진이라면 누구나 미디어다음 전문기자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미디어본부에 소속돼 있는 편집진도 21명이나 됩니다. 이들은 제휴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를 나름대로의 편집원칙에 따라 매일매일 뉴스를 편집하는 인력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미디어본부의 미디어콘텐츠팀은 팀장 포함 6명의 취재기자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숫자상으로만 보면 1만5천여명의 기자가 미디어다음에서 움직이고 있는 셈입니다. 카페 기자단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가히 천문학적인 '기자 그룹'이 될 것입니다.
◆ 온-오프라인 최대의 정점 구축한다
다음의 인력구성에 눈길을 돌릴 때입니다. 다음의 임원급을 보면 미디어와 관련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석종훈 사장의 경우 조선일보 출신입니다. 실리콘밸리뉴스를 발간했던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죠. 미디어본부장을 거쳐 현재 다음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최정훈 미디어본부장과 최소영 검색본부장은 경향신문 출신입니다. 최소영 검색본부장은 미디어본부를 거쳐 검색본부에 안착했습니다. 미디어본부 미디어콘텐츠팀 박영태 팀장은 한국경제 출신입니다.
여기에다 9월1일 합류하게 되는 김철균 부사장(하나로드림 전사장)은 PC통신시절부터 이용자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중의 한명이죠.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모든 PC통신사를 섭렵한 분이기도 합니다.
사장을 포함해 미디어를 총괄하고 있는 인력들이 모두 언론사 출신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이 있습니다. 석종훈 사장과 김철균 부사장은 연세대 출신으로 대학신문 '연세춘추'의 선후배 사이입니다.
김 부사장은 "석 선배(석종훈 사장)가 여러 차례 함께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그때마다 여의치가 않았는데 이제 때가 된 것 같다"고 둥지를 옮기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특정대학 선후배 사이라는 인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안다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점입니다.
오프라인 언론사 출신들로 다음의 미디어 담당 임원들이 포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들 임원들의 호흡이 앞으로 다음의 미디어전략을 움직이는 키(Key)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다음(Daum)의 다음(Next)은 □ 이다
다음의 최근 행보중 가장 관심을 끄는 키워드는 'UCC(이용자제작콘텐츠)'입니다. 두가지 방향성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부 UCC를 끌어안는 방법과 기타 전문업체들의 UCC를 가져오는 방법입니다.
내부적으로는 TV팟과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UCC 묶기에 나섰습니다. 상대적으로 지금은 블로그 UCC에 관심이 많은 듯 합니다. 블로거기자단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동영상 UCC를 수급받고 UCC 중심의 포털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판도라TV, 엠군 등 동영상포털업체의 UCC 콘텐츠와 제휴, 적극적으로 노출하는 전략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9월 중순에 창립될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에 대한 다음의 자세입니다.
디시인사이드, 미디어몹, 웃긴대학 등 나름대로 마니아들이 찾는 인기 콘텐츠업체들이 포진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와 같이 갈 방법을 강구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소영 검색본부장은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와 거리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협력관계로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 창립을 주도하고 있는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사장은 "협회가 창립되는 것에 대해 기존 포털과 갈등관계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다"며 "우리는 포털과 갈등관계가 아니라 협력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의 다음(Next)은 □이다'에서 여러분들은 □안에 들어갈 말로 어떤 키워드가 떠 오르십니까. □에 미디어그룹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는 것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은 아니지 싶습니다.
/정종오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