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MS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미디어플레이어와 메신저를 분리 판매하거나 타 회사 제품을 동시 탑재토록 한 결정에 대해 소프트웨어(SW) 업계는 대체적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윈도 동시 탑재의 후보로 꼽힐 만한 관련 업체들은 "아직은 상황을 지켜 볼 단계"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비치고 있다.
◆ "끼워팔기 제재 환영"
SW업계는 대체적으로 "끼워팔기가 제재의 대상이 됐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SW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MS가 향후 막강한 시장 지배력과 자금력을 활용해 또 다른 형태의 '끼워팔기'를 시도할 경우 공정위의 이번 결정이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중요한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경우는 다르지만 과거 윈도95에 통신 에뮬레이터가 기본 탑재돼 관련 업체들이 영업활동에 적지 않은 부담을 받았던 적이 있다"며 "공정위 결정이 SW시장 발전에 순기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W업계는 "MS가 전 세계 SW업계의 큰 형으로서 폭넓은 자세가 아쉽다"며 "이번 공정위 결정을 계기로 MS의 '끼워팔기' 관행이 시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 "동시 탑재 영향 아직 두고 볼 일"
한편 공정위의 윈도 동시 탑재 조치에 대한 관련 업체들의 반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시 탑재 명령이 국내 SW업계 지형에 중요한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각 업체들은 "아직은 지켜봐야 할 때"라는 반응이다.
멀티미디어 재생 프로그램 '곰플레이어'를 내놓고 있는 그래텍은 "아직은 상황을 좀더 검토해야 한다"며 "유럽연합(EU)에서도 반독점 제재 결정이 났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신저 네이트온을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재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그러나 아직은 시장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지켜보는 단계"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내비쳤다.
/이정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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