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나중에, 우선 시장을 키워라."
국내 '블레이드 서버' 시장을 놓고 서버 업계가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업체간 경쟁보다는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게 우선적이라는 공통된 인식이 깔려 있다.
서버 시장의 두 거인, 한국HP와 한국IBM이 앞장섰다.
시장 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블레이드 서버 시장 1위는 한국후지쯔(점유율 48.8%)였다. 한국IBM과 한국HP는 뒤를 이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는 한국IBM이 1위, 한국HP가 2위를 차지했다. 한국후지쯔는 3위.
이같이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 하고있는 것은 블레이드 서버 시장 규모가 아직 미미해 대형 수주 한건만으로도 쉽게 순위가 뒤바뀌고 있기 때문.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 'x86 서버' 시장 중 블레이드 서버가 차지한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한국HP는 지난 3분기 엔씨소프트 공급권을 따냈다. 3분기 순위는 또 뒤집어 질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렇듯 시장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시장 선점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업체들이 '블레이드 서버 띄우기'에 잇따라 나섰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주춤했던 블레이드 서버 마케팅 활동에 다시 불을 지피고 나선 것이다. 시장 경쟁보다는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공통의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레이드 서버 홍보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한국IBM(대표 이휘성). 한국IBM은 지난 7월 새로운 '시스템 아젠다'를 선보이며 블레이드서버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자체적으로 블레이드 서버 로드쇼와 통신사업자를 위한 블레이드 서버 소개 행사를 가졌다.
이에 더해 한국IBM은 블레이드 서버 무료 구축행사에도 나섰다. 초기 설치 비용때분에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블레이드 서버의 인지도 확산을 위해 제품과 설치를 모두 무료로 제공해 주면서 블레이드 서버의 장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국IBM 이경봉 x시리즈 사업본부장은 "블레이드 서버 홍보는 한국IBM이 앞장선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뒤질세라 한국HP도 팔을 걷어부쳤다.
한국HP는 내년 x86 서버 마케팅 비용의 상당수를 블레이드 서버에 배정한 상태. 한국HP는 블레이드 서버에 대해 무상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별도 유통망을 조직하고 나섰다. 또 시장 조사기관 등과 함께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세미나 등을 개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내년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이드 서버 '마케팅 대전'이 다시 점화할 조짐이다.
/백종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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