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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저가 맥-아이팟 출시 선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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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어떤 선물을 내놓을까?"

미국 최대 소비자가전 쇼인 CES가 폐막되면서 이제 사람들의 시선은 애플컴퓨터로 쏠리고 있다고 USA투데이, BBC 등 외신들이 10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11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되는 맥월드(MacWorld)에서 애플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선포할 '2005년 비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 등 경쟁업체들이 지난 주 CES에서 잇따라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을 때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바로 맥월드란 '집안 잔치' 때문이었다.

그 동안 애플은 저가 맥 출시 사실을 보도한 싱크씨크릿닷컴(ThinkSecret.com)이란 사이트를 영업비밀 누설혐의로 제소하는 등 '입단속'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상황이 이런 만큼 11일 맥월드 개막연설을 할 스티브 잡스의 '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저가 매킨토시 출시 선언할까?

현재 애플을 둘러싼 궁금증은 크게 두 가지. 우선 500달러 이하의 저가 아이맥(iMac)과 200달러 이하 아이팟(iPod)을 내놓을 것이냐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애플컴퓨터가 하드드라이브 대신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한 아이팟 저가 모델을 내놓을 것이란 소문은 상당히 넓게 퍼진 상태다. 특히 모니터가 없는 저가 매킨토시 기종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소식은 애플 잠재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저가 맥 출시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가격 부담 때문에 매킨토시 컴퓨터를 외면했던 소비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저가 제품 출시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영국의 맥 포맷(Mac Format) 부편집장인 이안 해리스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애플이) 저가 기종을 내놓는다면 이는 아이팟을 통해 애플 제품을 경험한 PC 사용자를 공략하기 위한 것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월드 매거진 편집장인 제이슨 스넬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저가 맥을 출시한다면 윈도 아이팟 신규 이용자를 겨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의 미국 컴퓨터 시장 점유율은 3.5%에 불과하다. 시장 1위 업체인 델컴퓨터가 1천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는 데 비해 애플의 컴퓨터 매출 규모는 270억 달러에 불과하다.

그 동안 애플은 디자인과 제품 혁신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과시해 왔다. 이처럼 마니아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애플이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호환성 때문이었다.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저가 맥과 저가 아이팟을 내놓을 경우엔 판매 규모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장담했다. 과연 스티브 잡스가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저가 제품 출시'를 선언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 '홈 엔터테인먼트 서버' 깜짝 발표 가능성도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번에 발표할 비전이 단순히 '저가 제품 출시'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구상을 밝힐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의 존 마코프 기자는 애플이 저가 홈 엔터테인먼트 서버 출시 사실을 공식 발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잡스는 뒤를 돌아보기 보다는 애플의 영역을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미 픽사(Pixar)를 통해 헐리우드에서 실력을 과시한 스티브 잡스인 만큼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코프 기자는 "스티브 잡스는 (헐리우드 관계자들로부터) 영화, 비디오를 디지털 홈서버로 전송하도록 하는 계약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할 정도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튠즈(iTunes)를 앞세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 역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이미 컴퓨터 뿐 아니라 영화, 음악 사업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의 맥월드 개막 연설에 관심을 갖는 것도 바로 그의 탁월한 역량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최고의 아이디어맨으로 통하는 스티브 잡스. 그는 11일 개막되는 맥월드에서 어떤 선물을 풀어놓을까?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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