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을 뚫으려는 세계 3G사업자들이 중국 정부의 '만만디 전략' 때문에 한숨을 짓고 있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최근 3G 도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실시하고 있는 3G 시범 사업 역시 오는 8, 9월까지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 당국이 2005년 중반까지는 3G 라이선스를 발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3G 사업을 하는 것은 2006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3G 사업이 계속 지연되는 것은 자체 기술 표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때문. 중국은 현재 TD-SCDMA라는 자체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측은 3G 라이선스 조건으로 TD-SCDMA 표준을 강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TD-SCDMA 표준을 사용하는 기업들에게는 세제 혜택을 비롯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상황은 WCDMA 표준을 지원하는 노키아 같은 외국 업체들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 외국업체들 '한숨'
루슨트, 모토롤러, 알카텔, 노키아 등은 중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중국 3G 시장이 금방이라도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3G 라이선스 제공을 차일피일 미룸에 따라 속을 태우고 있는 것.
특히 이들은 3G 사업이 계속 연기되면서 중국 내 사업자들이 경쟁력을 갖출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후아웨이 테크놀러지스, ZTE 등 중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의 린 스벤센-툰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언제든 중국 시장으로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지금은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외국 사업자들은 중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3G 서비스를 허가할 지를 빨리 결정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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