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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뉴트렌드] P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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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까'

국내 PDA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이 물음이다.

지난 해 불어닥친 SK글로벌 사태, 보조금 금지 법제화 등의 역풍을 맞아 성장세가 크게 꺾였던 PDA 시장이 올해 과연 새롭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가 관건.

단말기 개발력 만큼은 이미 휴대폰에 버금갈 만큼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 있다. 따라서 남은 문제는 고가의 단말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인 보조금이 언제 쯤 허용될 수 있느냐와, 서비스 사업자들이 다시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설 것이냐 여부다.

이 문제들이 얼마나 빨리 풀릴 수 있느냐에 따라 올해 PDA 시장의 향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동향 - 스마트폰 변신 본격화

올해는 스마트폰으로 확실히 변신한 PDA 제품들이 줄줄이 쏟아질 전망이다.

LG전자가 이르면 내달중 PDA 운영체제(OS)인 MS 포켓PC가 장착된 2.8인치 액정화면(LCD)의 스마트폰 'LG-S(K)C8000'을 출시한다. 현재 LG전자는 SK텔레콤의 망 인증을 받고 있다. 출시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2개월 가량 지연된 것은 망 인증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기 때문.

LG전자의 SC8000 모델은 삼성전자가 지난 해 9월 내놓은 M-400 모델과는 확실히 다르다. 슬라이딩 방식의 휴대폰 외형을 그대로 본 뜬 데다, 11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을 장착하고 있어 스마트폰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M-400 모델은 PDA의 뻣뻣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싸이버뱅크도 내달 15일 쯤 무선랜과 EV-D0 통신 모듈을 모두 지원하는 3인치 LCD를 장착한 신제품을 KT 네스팟스윙 전용 단말기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이를 위한 통신 사업자의 망 연동 테스트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 모델 역시 SC8000과 마찬가지로 슬라이딩 방식의 휴대폰 외모로 제작된데다, 카메라 모듈을 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팜 OS 기반의 스마트폰 'M-500'을 조만간 출시한다. SK텔레콤의 망 인증 테스트를 받으면서 당초 예정보다 출시가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지만, 조만간 시중에 시판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인치 LCD를 장착하고 있는 M-500 모델은 폴더형 휴대폰의 외모를 본 뜨고 있다. 출시가 거듭 지연된 탓에 500 모델은 구형으로 이미 전락한 상태. 하지만, 후속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는 600 모델이 올 2분기 쯤 출시되면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팜 5.0 OS가 장착된 최신 사양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뿐 아니다.

SK텔레콤, KTF 등은 올해 3분기를 목표로 2.4인치 LCD를 장착, 현재보다 더욱 작아지고 휴대폰의 외모에 더욱 가까워진 스마트폰들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경우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과 함께 올 9월 출시 목표로 MS 스마트폰, 심비안 등의 OS를 채택한 단말기 개발을 진행중이다.

KTF 관계자는 "2004년 스마트 폰 OS 시장은 팜, 포켓PC 등이 2강을 형성하는 가운데, MS 스마트 폰 심비안 등의 신종 OS가 새롭게 시장에서 검증을 받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동향 - 잇딴 호재 기대

PDA 보급의 걸림돌 중 하나는 뭐니뭐니 해도 최소 60만원 이상을 주고 사야할 만큼 비싼 단말기 가격.

지난 해 중반기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PDA 사업의 대중 마케팅을 포기한 것도 보조금 금지 법제화 이후 합법적으로 보조금을 쓸 수 없게 된 탓도 크다.

하지만, 단말기 보조금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예외조항이 이르면 내달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얼어 붙은 PDA 시장이 모처럼 해빙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특히 PDA는 시장 규모가 휴대폰 시장의 5% 이하에 불과할 만큼 크지 않은데다, 신기술에 해당돼 정부가 제시한 단말기 보조금 허용 조건을 거의 충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조금이 허용되면 소극적으로 돌아섰던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사업 의지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한 단말기업체 관계자는 "PDA가 스마트폰으로 변신하면서 휴대폰 사용자도 선호할 만큼 제품력이 좋아졌다"며 "여기다가 보조금이 허용된다면 SK텔레콤 등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3, 4분기부터는 다시 PDA 사업의 대중 마케팅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T도 올해 무선랜 사업 방향을 공중 접속 지원 강화에 두고 있어 PDA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가정 내의 무선랜 접속을 지원하는 홈스팟 사업에 치중했던 KT가 새해에는 외부 밀집 지역에서의 무선랜 접속을 지원하는 핫스팟 사업을 강화키로 한 것.

KT는 올 한해 동안 1만개 이상의 핫스팟을 추가, 총 2만3천여개의 핫스팟을 연내에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조만간 전철 내에서도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KT는 EV-DO 서비스와 공중 무선랜을 동시에 쓸 수 있는 네스팟 스윙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전용 단말기 보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네스팟 스윙 전용 단말기 보급 목표도 연간 20만대로 잡아놓고 있다.

한 단말기 업체 관계자는 "KT가 네스팟 스윙 단말기 보급 사업을 번호이동성 이슈와 묶어서 띄우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또 싸이버뱅크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아 2월 중순 쯤 네스팟 스윙 전용 단말기를 처음으로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이어 6월 말에는 HP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아 네스팟 스윙 단말기를 출시한다. 이 외에 삼성전자, 셀빅 등과도 네스팟 스윙 전용 단말기 출시를 놓고 협의중이다.

PDA가 주력 단말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휴대인터넷, DMB 등 신규 통신 서비스의 상용화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PDA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한편, 궁극적으로 데이터 중심의 단말기인 PDA가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데이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시기가 빨리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업계 동향 - 강자 진입 러시

PDA가 스마트폰 시장의 주축으로 안착해 갈수록 강자들의 시장 진입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전자가 지난 2002년부터 팜, 포켓PC, 윈도CE 등의 PDA OS를 장착한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올해에는 신제품 3~4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무선랜 PDA '넥시오'와 CDMA PDA 'MITs' 등을 묶어 국내 영업을 올해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LG전자도 내달부터 포켓PC 기반의 스마트폰을 시중에 출시하면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후속 제품으로 CDMA와 무선랜을 동시 지원하는 네스팟 스윙 전용 단말기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휴대폰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LG전자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팬택앤큐리텔도 LG와 함께 SK텔레콤의 2.4인치 스마트폰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PDA 산업을 선도해 온 싸이버뱅크, 셀빅, 지메이트, 인포무브 등 전문 업체들이 이들 강자와 경쟁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관범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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