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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면 소장, 싸면 하이볼"…고물가 속 위스키 '극단적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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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양주매출, 와인 제치고 2위…블렌디드·日 위스키 성장세
2030 중심 하이볼 문화 확산에 음식 페어링·체험형 마케팅 확대
고숙성·한정판·싱글배럴 완판행렬…프리미엄 수요 여전히 견조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코로나19 시기 오픈런 열풍을 불렀던 국내 위스키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고가 위스키를 무조건 사들이던 과열 분위기는 한풀 꺾였다. 대신 하이볼 중심 대중적 수요와 희소성을 따지는 프리미엄 수요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프리미엄 위스키와 하이볼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프리미엄 위스키와 하이볼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류 매출 순위는 국내맥주, 양주, 와인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국내맥주, 와인, 양주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양주가 와인을 앞지른 것이다. 이 기간 양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블렌디드 위스키와 일본 위스키 매출이 각각 13.6%, 12.6%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위스키시장이 유행 중심 소비에서 취향에 따른 선택소비로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 한쪽에서는 하이볼이나 음식과 함께 편하게 즐기는 수요가 이어지고 다른 쪽에서는 숙성방식과 캐스크, 싱글배럴 등 제품 개성을 따지는 애호가 수요가 유지되는 양상이다.

2030세대를 중심 하이볼 소비가 확산하면서 주류업계는 팝업스토어와 미식 페어링 등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캄파리코리아는 지난 4월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와 바비큐 전문 레스토랑 '문츠바베큐' 협업 '켄터키 인 서울'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해당 팝업은 버번 위스키를 바비큐와 하이볼로 즐기는 방식을 제안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는 국내 셰프 5인과 함께 미식 페어링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이탈리안, 한식, 중식, 프렌치, 베이커리 등 다양한 음식과 싱글몰트 위스키를 연결하는 시도다.

프리미엄 위스키 수요도 견고하다. 고숙성 제품이나 한정판, 싱글배럴 등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실제 캄파리코리아가 CU 등과 협업해 선보인 '와일드 터키 프라이빗 셀렉션 싱글 배럴' 4종(총 634병 한정)은 판매시작 10분만에 완판됐다. 70만원이 넘는 '부나하벤 21년 캐스크 스트랭스'도 출시 1시간만에 매진됐다.

타이완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도 성장세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이 수입·유통하는 카발란의 지난해 국내 내수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91.6%이상 증가했다.

최근 카발란 생산 지주사 킹카그룹 경영진이 방한해 국내 위스키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 양사는 가정용 및 유흥채널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합리적 가격대 위스키 소비자는 하이볼이나 음식 페어링을 일상으로 즐긴다"며 "반면 고가제품은 단순 유행보다 숙성방식이나 배럴개성, 희소성을 따져 선택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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