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D램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삼성전자가 이달 공개하는 '갤럭시 Z폴드8' 고용량 모델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언팩에서 공개하는 갤럭시 Z폴드8을 저장용량에 따라 가격을 차등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과 아시아 판매 채널에서도 고용량 모델 가격 인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7115f3e6bfa7bf.jpg)
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은 갤럭시 Z폴드8 256기가바이트(GB) 기본 모델은 전작과 같은 1999달러(약 305만원)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512GB와 1테라바이트(TB) 모델은 각각 약 80달러(약 12만원)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본형 가격은 유지하되 메모리 원가 부담이 큰 고용량 모델부터 가격을 인상하는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 Z폴드7·플립7 512GB 모델의 출고가도 인상한 바 있다.
가격 인상의 배경은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따른 범용 D램 공급 부족이다.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AI 서버용 제품에 우선 배정하면서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4분기 40~50%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추가 상승했고, 2분기에도 약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원가도 올라…메모리 비중 14%→40%
메모리 가격 급등은 스마트폰 제조원가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800달러급 스마트폰 기준 메모리 원가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최근 40%까지 확대됐다.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 기능 확산으로 D램과 저장공간 탑재량을 줄이기 어려워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13~18%, 낸드플래시는 10~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중국 업체도 줄줄이 인상
가격 인상은 삼성전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애플은 지난달 25일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모델별로 최대 300달러(약 46만원) 인상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의 시작 가격이 약 2500달러(약 382만원), 일부 고사양 모델은 3000달러(약 459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샤오미와 비보, 오포, 리얼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메모리 원가 상승을 반영해 신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가격을 올리면서 스마트폰과 PC 등 소비자 IT 기기 전반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칩플레이션(Chipflation)'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