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이 인구 감소와 차량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인구 감소와 차량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https://image.inews24.com/v1/b0f8a4973c0757.jpg)
2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최근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연간 신차 판매량이 2040년까지 현재보다 200만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인구 증가세 둔화와 차량 가격 상승, 이동 수단의 다양화 등을 자동차 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은 그동안 출산율 감소를 이민자 유입으로 보완해 왔지만, 앞으로 15년간은 제한적인 이민 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자동차 수요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크 고트프레드슨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CNBC에 "자동차 산업은 더 이상 성장 산업이 아니라 쇠퇴 산업"이라며 "기술 혁신이 산업을 뒤흔드는 시기에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인구 감소와 차량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https://image.inews24.com/v1/72141c76ba4c17.jpg)
높아진 차량 가격도 젊은 층의 신차 구매를 가로막고 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에서 신차를 등록한 18~34세 비중은 2021년 1분기 12%에서 2025년 중반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텔레메트리에 따르면 미국의 신차 월 할부금은 최근 4년간 30% 상승했으며, 신차 5대 중 1대는 월 할부금이 1000달러(약 150만원)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인은 로보택시가 향후 15년 안에 대중화되고 이용 요금이 낮아질 경우 운전면허 보유 비율이 현재보다 2~3%포인트 감소하고, 운전자 1인당 차량 보유 대수도 1.2대에서 1.1대로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가정 10곳 중 1~2곳은 앞으로 차량을 한 대씩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차량 수명이 길어진 점도 신차 판매 감소 요인으로 지목됐다. 베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차량 등록 말소율은 2000년 약 6%에서 2025년 5%로 낮아졌으며, 2040년에는 4.4%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크 고트프레드슨 파트너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와 브랜드는 많지만 시장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있어 결국 업계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인구 감소와 차량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https://image.inews24.com/v1/6bf99fe89cc8f3.jpg)
이 같은 흐름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차량 구매와 유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유럽에서도 자동차를 사치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프랑스 BFM TV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웨이가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 7개국 성인 70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차량 구매 비용과 유지·수리비, 연료비 부담 때문에 개인 자동차 소유를 사치로 여긴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이 비율이 86%에 달했다.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유럽에서는 품질 점검과 정비를 거친 '재정비 중고차'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프랑스인의 73%가 재정비 중고차 시장을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2년보다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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