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두면서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받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증시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확대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경우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와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을 상장한다. 발행 규모는 약 45조5000억원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 수준이다.
![SK서린빌딩 전경.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88e5e0b9ff368.jpg)
현재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ADR 상장으로 신주가 발행되더라도 공정거래법상 20% 이상 지분을 유지하도록 공모 규모를 결정한 만큼 지배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이번 ADR 상장이 해외 투자자 접근성을 높여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마이크론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로, 마이크론(약 11배)보다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과 함께 SK스퀘어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반도체 밸류체인 내에서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확장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가 현금흐름을 활용해 자사주 취득·소각을 지속할 경우 주가 상승과 함께 SK스퀘어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도 이날 SK스퀘어 목표주가를 기존 84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과 주주환원 확대가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회사 지분가치가 연초 99조원에서 375조원으로 확대됐다"며 "SK하이닉스로부터 받는 배당금 증가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도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ADR 상장만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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