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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장중 코스피 시총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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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ADR 기대감에 25년만에 시총 1위 바뀌어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22일 장중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5년 넘게 지켜온 시총 1위 자리가 흔들리면서 국내 증시의 상징적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한 누리꾼이 만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격차 실시간 카운팅 홈페이지 캡처. [사진=삼성전자vsSK하이닉스 시총격차 카운팅 캡처]
한 누리꾼이 만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격차 실시간 카운팅 홈페이지 캡처. [사진=삼성전자vsSK하이닉스 시총격차 카운팅 캡처]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12시 40분 기준 시가총액 2090조3560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2088조583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장중 기준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부터 4~5%대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 290만원대에 안착했다. 오후 들어 상승률이 6% 수준까지 확대되며 시가총액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부터 0.5~1.8%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 상승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의 수혜가 SK하이닉스에 집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HBM을 공급하며 AI 메모리 시장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과 가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분산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등록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나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9년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뒤 2000년대 들어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최근 10년간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22% 수준에 머물 정도로 격차가 컸다.

최근 들어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HBM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양사의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를 포함하면 시가총액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 우선주 시가총액은 184조5454억원으로, 보통주와 합산한 전체 시가총액은 SK하이닉스를 160조원 이상 앞서고 있다.

그럼에도 주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별도 종목으로 분류해 시가총액 순위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서는 이번 역전을 국내 증시 대표 종목이 바뀐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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