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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 친근함 '한스푼'…HBM칩에 '메몰이 소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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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떼 앞세운 광고 9일 만에 조회수 63만회
HBM 과자·캐릭터 마케팅 확대…젊은 인재와 접점 넓히기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최근 양 떼를 앞세운 기업 이미지 광고 '메몰이 소녀'를 공개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형상화한 과자를 선보이는 등 친근한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기술력과 성능 중심의 메시지를 내세우던 반도체 기업이 대중 친화적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대 인재 확보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메몰이 소녀' 영상의 주인공 배우 김민하. [사진=SK하이닉스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SK하이닉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메몰이 소녀' 영상의 주인공 배우 김민하. [사진=SK하이닉스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실제 SK하이닉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메몰이 소녀' 영상은 19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63만회를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의 기업 이미지 광고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광고는 배우 김민하가 수십 마리의 양들과 함께 도심을 누비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의 울음소리인 '메~'와 메모리(Memory)의 발음 유사성에 착안한 언어유희를 활용했다. 인공지능(AI)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메모리라는 점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다.

눈길을 끄는 것은 SK하이닉스의 최근 행보다. 과거 반도체 기업들이 기술력과 성능 중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SK하이닉스는 대중 친화적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HBM 과자'다. SK하이닉스는 자사 주력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형상화한 과자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달 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HBM 과자를 먹는 모습이 공개된 이후 관련 관심이 더욱 커졌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메몰이 소녀' 영상의 주인공 배우 김민하. [사진=SK하이닉스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SK하이닉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메몰이 소녀' 영상의 한 장면. '월드 베스트' 반도체 기업을 뜻하는 깃발을 양이 물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실제 반도체 업계 종사자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HBM 과자를 구매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 전반의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제공해 이해관계자와 신뢰를 구축하고, 다양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정서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인재 확보 경쟁도 꼽는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회사를 소개하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를 가장 선호하는 직장 중 하나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높은 수익성과 성과 보상 체계, HBM 시장 주도권에 따른 주가 상승 등이 취업 선호도로 이어진 결과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를 '선진사(先進社)'라고 부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선진사는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은어로, 단순한 대기업을 넘어 '대기업 중의 대기업'을 뜻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 회동에서 시민들에게 HBM 칩을 나눠주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신입사원 수시채용부터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하고 세 자릿수 규모의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회사는 설계와 연구개발(R&D) 등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지원 자격에서 학력 요건도 삭제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경쟁사 2~4년 차 젊은 엔지니어들까지 사실상 신입으로 흡수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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