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약 1년4개월만에 자신의 유튜브에 직접 출연했습니다. 5분짜리 간장냉국수 레시피 영상입니다. 상장 직후인 지난 2024년 말 '빽햄' 가격 논란 이후 자신과 회사가 잇따른 논란에 휩싸이며 그간 백 대표는 유튜브 활동을 중단해 왔습니다.
영상은 이따금 올라왔지만 모두 백 대표가 등장하지 않는 콘텐츠였습니다. 대중의 질타를 받는 상황에서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는 건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1년 4개월 만에 유튜브 채널에 복귀한 백종원 대표. [사진=더본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16b34b2ea72934.jpg)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더본코리아 측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백 대표의 유튜브 복귀 사실을 알렸습니다. 앞으로 백 대표의 유튜브 콘텐츠 활동이 본격 재개될 것이란 예고도 했습니다. 길었던 논란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른바 빽햄 사태 이후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170여 건이 넘는 민원과 고발에 시달렸습니다. 이 중에서는 백 대표가 실수를 인정하며 직접 머리를 숙인 건도 있으나, 상당수는 무혐의로 종결되며 사실상 법적 분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지금이 복귀 적기라고 판단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생각과 달리 대중의 시선은 아직 차갑습니다. 8일 오전 기준 1570여개의 댓글 대다수가 백 대표를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입니다. 전날 오후 1600개가 넘던 댓글 중 '선 넘는' 내용을 관리했음에도 여전히 옹호론보다 비판론이 대세인 분위기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성급한 복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껏 여론이 잠잠해진 상황에서 앞으로 올라올 유튜브 영상이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백 대표 논란의 상당수는 과거 방송, 유튜브 활동이 '파묘'되면서 걷잡을 수 없게 번진 바 있습니다.
기존 회사 행보와 엇박자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논란 이후 백 대표 개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자사 대표 외식 브랜드 '빽다방' 로고에 백 대표 얼굴을 빼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이 대표적 예시죠. 백 대표의 존재감이 워낙 큰 탓에, 그의 평판 하락이 회사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를 활용한 특유의 홍보·소통 전략 없이는 장기적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듯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백 대표의 높은 이름값은 더본코리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실제로 회사 역시 백 대표의 높은 이름값을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광고모델, 홍보대사 역할을 백 대표가 모조리 도맡아 하며 광고·마케팅 비용을 상당히 절감하기도 했죠. 빽다방, 빽보이피자, 빽햄 등 백 대표 이름을 딴 브랜드·제품도 상당히 많습니다.
597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논란 전 670만명이 넘던 구독자가 꽤 줄었지만 여전히 업계에선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파급력을 자랑합니다. 백 대표를 숨겨 리스크를 줄이는 대신, 정면돌파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다만 백종원 유튜브는 호불호 요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편됩니다. 과거처럼 한식 레시피 등 요리 콘텐츠에 집중하고 혼재돼 있던 회사 관련 콘텐츠는 'TBK', '더본NOW' 채널을 통해 따로 공개할 방침입니다.
대표가 자사 가맹점을 제3자처럼 비판하며 책임을 회피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콘텐츠 '내꺼내먹'은 점주 상생에 초점을 맞춰 시즌2로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유저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한식 레시피와 조리법을 소개하면서, 한식 세계화에 기여하는 콘텐츠도 강화합니다.
한때 '국민 요리 선생님'으로 불리던 백 대표의 파급력은 여전합니다. 3일 만에 조회수 25만회를 훌쩍 넘겼습니다. 커뮤니티 곳곳에서는 백 대표 이야기로 논쟁이 이어집니다. 백 대표의 유튜브 복귀가 '악수'가 될지 '묘수'가 될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전다윗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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