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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쉰' 감초맨 이강원 "성대 결절로 굳은 살 생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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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상승세 조연…'분위기 메이커' 매력 만점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바쁘다 바빠.'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강원은 웜업존과 코트를 가리지 않고 바쁘게 움직인다.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소리를 질러 목이 늘 쉰 상태다. 서브 리시브와 수비 뿐 아니라 코트 안팎에서 늘 동료들을 독려하느라 쉰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과 비슷하다.

이강원은 프로 입단 후 포지션이 한 자리에 고정된 적이 거의 없었다. 경희대 재학시절 센터로 뛰었으나 현 소속팀 전신인 LIG손해보험에 입단하면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도 전향했다. 그러다 아웃사이드 히터로도 나섰다. 센터 자리에 구멍이 생기면 이강원이 그 자리에 들어갈 때도 있었다. 올 시즌도 그렇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016-17시즌 개막에 맞춰 발간한 미디어가이드북에는 이강원의 자리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돼 있다. 그러나 그는 현재 그자리보다는 왼쪽에서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

이강원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웜업존과 코트를 오갔다. 1세트에서는 황두연, 2세트에서는 김요한을 대신해 교체로 코트에 들어갔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뛰고 있다.

이강원은 3, 4세트에서는 선발 멤버로 코트에 나섰고 우드리스(벨라루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2점을 올렸다. 블로킹도 하나를 잡았고 공격성공률도 45.83%로 준수했다. 이강원이 우드리스와 쌍포 역할을 한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개막 후 최근 흐름이 가장 좋다. 삼성화재전을 포함해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지 6위에 처져있지만 남은 4라운드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중위권 순위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강원은 "새해 첫 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쁜 것은 사실"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그렇다고 너무 오버하면 안된다"며 "팀 내 형들도 그렇고 동료들 모두 경기결과를 떠나 내용에 더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선수들 모두 코트에서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강성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도 그렇게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강원도 이제 프로 5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항상 막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후배들도 챙겨야하고 이런 상황이 좀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오히려 의지하는 부분이 더 많다"고 했다. 이강원은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뛰기에는 아깝다는 평가를 종종 받는다. 하지만 그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원포인트 블로커라도 코트에 들어가는게 어디냐"며 "이렇게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는 강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목이 쉰 이유도 있다. 이강원은 "배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코트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동료들의 플레이에 힘을 보태자고 마음먹었다"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이라도 맡아야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강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성대 결절이 왔다"며 "목에 굳은살이 자리할 정도"라고 다시 웃었다. KB손해보험의 상승세에 맞춰 이강원의 웃음이 어느 때보다 환해 보인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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