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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구매수요 회복이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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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성과 활용성 떨어져 경쟁력 상실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아이패드를 처음으로 소개한지 6년 이상 흘렀고 그동안 태블릿 시장이 새롭게 열렸다.

이에 단말기 제조사들이 이 시장에 대거 진출해 용도나 운영체제(OS)별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태블릿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당시 태블릿을 필요에 따라 구매하기보다 충동으로 구입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비교됐던 태블릿의 장점이 사라져 구매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태블릿 장점 퇴색으로 판매 위축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은 기존 단말기과 전혀 다른 작동법과 편이성 등으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보다 휴대하기 편하고 컴퓨터 화면의 반응속도가 빠르다. 화면도 크며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편리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바뀌었다. 대용량 배터리와 대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의 확산, 가볍고 휴대성이 좋아진 노트북으로 인해 태블릿의 차별성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태블릿은 노트북과 달리 각종 문서작업을 하기에 매우 불편하다. 이에 인터넷 기반 서비스의 정보 열람이나 넷플릭스 등의 영화감상용 단말기로 사용되고 있다.

강점이었던 휴대성 부문도 이젠 유명무실해졌다. 스마트폰은 주머니속에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는데 비해 태블릿은 노트북처럼 별도 가방을 사용해야 한다. 태블릿은 노트북보다 휴대성이 좋지만 이 격차가 최근 좁혀져 차별성이 없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프로나 서피브북같은 태블릿겸용 노트북인 하이브리드PC가 나와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태블릿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윈도기반 하이브리드PC는 데스크톱처럼 다양한 컴퓨팅 작업을 그대로 할 수 있고 본체만 분리하면 태블릿처럼 휴대하기 편하다. 반면 태블릿은 인터넷 서핑이나 이메일 체크, 미디어 콘텐츠 감상용으로 특화돼 노트북처럼 창작작업을 포함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기대에 못미쳐

애플과 구글은 태블릿을 기업과 교육시장에 공급해 새로운 구매수요의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이는 태블릿 앱 생태계가 현업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과 구글은 iOS10과 안드로이드 누가 버전에 멀티태스킹 등을 포함한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는 스마트폰앱의 대화면 버전에 그치며 산업현장에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적은데다 일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인 사용자는 PC 게임을 즐기는데 태블릿의 경우 비디오 게임기나 PC같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의 부재로 쓰임새가 떨어진다.

가장 큰 걸림돌은 스마트폰의 대형화와 노트북의 경량화다.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대등한 휴대성과 노트북의 활용성을 구현하는데 실패해 정체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5~6인치대 화면을 장착한 모델도 많고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 제품들을 저가로 공급해 시장 점유율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모바일앱 분석업체 플러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연말 성수기에 아이폰7 플러스같은 대화면폰(패블릿)의 사용 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패블릿 사용 비율은 2015년 27%에서 올해 37%로 10%포인트 늘었다.

반면 아이패드를 포함한 태블릿 이용률은 올해 17%로 지난 2013년 29%에서 매년 줄고 있다. 태블릿의 이용률 감소는 패블릿의 확산으로 태블릿의 사용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태블릿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없는 한 이 제품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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