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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갈 韓 게임 대환영" 유니티·샤오미 손잡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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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하는 길 열려…입점 수수료 50% 책정

[문영수기자]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 열린다. 게임엔진 유니티로 유명한 유니티테크놀로지스(이하 유니티)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손을 잡으면서다.

한국 게임사가 유니티 엔진으로 만든 게임을 샤오미가 중국 내 구축한 유통망에 '다이렉트'로 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샤오미는 중국의 대형 오픈마켓 중 하나인 '미UI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유니티 개발자 콘퍼런스 '유나이트 LA 2016'에서 독점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양사는 유니티 개발자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내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니티와 샤오미의 협력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공식 발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20일 유니티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징얀 류 샤오미 부총경리는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한 우수한 게임 콘텐츠를 중국 내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수한 해외 게임을 빠르게 접하고 싶어하는 중국 게이머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징얀 류 부총경리는 샤오미에서 해외 게임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고위 임원이다.

동석한 앤드류 탕 유니티 중화권 지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개발사들은 신속히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유니티와 샤오미의 협력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개발자들에게 더 큰 이익을 창출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내년 2분기 베타테스트에 돌입할 유니티·샤오미 통합 플랫폼은 별도 현지 퍼블리셔나 에이전시 없이 곧바로 게임을 입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니티와 샤오미 양사가 현지 게임 서비스를 위한 제반 역할을 도맡는 구조다.

입점 수수료는 50%로 책정됐다. 개발자에게 매출 중 50%를 배분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유니티의 광고 플랫폼인 '유니티애즈'를 탑재할 경우 전체 매출 중 40%가 개발자에게 돌아간다. 앱 내 광고 수익을 별도로 올릴 수 있는 이점도 얻는다.

앤드류 탕 지사장은 "예전의 경우 개발자가 중국에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면 마진이 다 빠져 수익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양사 협력 플랫폼을 이용하면 보다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 개발자들은 중국에서 횡행하는 해적판으로 인해 크고작은 손해를 입어야 했다. 자국 오픈마켓에 게임을 정식 출시해도 수일 내로 현지 오픈마켓에 해적버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양사는 자국과 중국 시장에 모바일 게임 동시 출시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한류 붐이 일면서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를 한국과 중국에 동시 출시하는 사례가 많은데, 게임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해적판에 대한 피해는 최소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국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진 한국과 중국간의 미묘한 기류가 유니티·샤오미 협력 플랫폼에 미칠 영향은 없을까.

징얀 류 부총경리는 정치적 문제인 만큼 민감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한국과 중국 양국의 문화 교류는 단절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게임산업의 특성상 외부 영향을 그리 받진 않을 것"이라며 "유니티와 샤오미같이 대표적 브랜드의 플랫폼 통해 우수 콘텐츠 제공하고 승부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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