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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근]엠넷, 이러다 '힙합 사골국' 끓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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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머니' '언프리티' 이어 세 번째 랩 배틀 프로 예고

[정병근기자] 엠넷이 또 하나의 랩 배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엠넷은 내년 2월 중 '고등래퍼'를 편성해 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엠넷 측은 "12월 7일부터 12월 25일까지 10대 래퍼들을 공개 모집한다"고 알리며 "10대들이 던지는 세상을 향한 힙합 돌직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고등래퍼'는 엠넷에서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랩 배틀 프로그램이다. 힙합은 최근 가장 핫한 장르로 떠올랐고 특히 10대들이 힙합에 가장 열광하고 있는 만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랩 배틀 프로그램은 영리한 선택일 수 있다.

그렇지만 참신하진 않다. 이미 시즌제로 매년 두 개의 랩 배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엠넷 측은 '고등래퍼'에 대해 대한민국 최초 고교 랩 대항전으로 청소년들의 거침 없는 이야기는 물론 그들의 생활 공간인 학교에서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대중에게 힙합의 긍정적인 면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대략적인 소개일 뿐이긴 하지만, 참가 대상만 바뀔 뿐 기본적인 성격은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도 참가자들을 제외하곤 크게 차별점이 없다. 심지어 참가자들도 '돌려쓰기'를 하거나 '재탕'을 하는 실정이다.

'학교에서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보여준다'는 취지도 애매모호하다. 오히려 힙합이라는 이름 아래 설익은 제도 비판의 장이 될 우려가 있다.

'고등래퍼' MC는 정준하와 하하가 맡는다. 정준하는 "10대들의 거침 없고 꾸밈 없는 이야기가 기대된다"고, 하하는 "한때 래퍼를 꿈꿨던 학생으로 어린 시절 생각도 많이 나고 아빠로서 요즘 청소년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듣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등래퍼'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참가자들에게 기획취지를 제대로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래퍼'가 정준하와 하하의 바람처럼 청소년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그려내며 '랩 사골국' 이상의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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