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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픽셀, 구글에 38억달러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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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내년 판매량 500~600만대 예상"

[강민경기자] 구글의 자체 기획 스마트폰 픽셀(Pixel) 시리즈가 수익성에서 빛을 보고 있다.

29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픽셀 시리즈가 내년 38억달러(약 4조4천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픽셀의 내년 예상 판매량은 500~600만대로 추산됐다. 이 제품은 올해 4분기에만 약 300만대가 판매돼 20억달러(약 2조3천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관측했다.

그러나 픽셀은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의 이윤밖에 창출하지 못한다. 일단 제조원가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픽셀을 직접 분해해 애플의 아이폰7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비슷한 수준의 제조 비용이 들어갔음을 확인했다. 특히 5.5인치 모델 픽셀XL의 경우 제조원가가 278달러(약 33만원)에 달한다.

모건스탠리는 이 때문에 픽셀의 총 마진율이 22~25%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반면 아이폰7의 총 마진율은 이보다 두 배가량 높은 41%다.

◆픽셀, 향상된 안드로이드페이 기능으로 모바일 참여 유도

픽셀은 구글이 자체 기획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제조는 대만 HTC가 담당했다. 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픽셀과 5.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픽셀XL로 두 가지로 구성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7.1버전이 적용됐다.

이 밖에도 픽셀은 구글의 음성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페이'를 담고 있으며, 구글의 가상현실(VR) 전용 헤드셋 '데이드림'과도 연동된다.

픽셀은 삼성전자나 애플 제품처럼 수억대씩 팔리는 제품은 아니지만, 구글에게는 부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 모건스탠리의 분석이다. 특히 안드로이드페이 기능이 사용자의 모바일 쇼핑 참여율을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보다 모바일 쇼핑에 3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가운데, 픽셀은 전작보다 향상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사용자의 쇼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관측이다.

픽셀은 인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출하량 기준 3위를 차지했다. 현지 시장에 출시된 지 17일만에 10%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구글이 픽셀을 출시한 이유가 기성 스마트폰 제조사와 겨루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자사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는 일종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픽셀 시리즈의 국내 출시 여부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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