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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근]'질투의 화신', 식상함을 유쾌하게 만든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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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삼각관계 신선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정병근기자] 삼각관계는 흔하디 흔한 소재다. '질투의 화신'은 그 뻔한 소재를 극 중심에 배치하면서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

SBS 수목드마라 '질투의 화신'이 지난 10일 방송된 24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표나리(공효진)과 이화신(조정석)은 결혼을 했고, 고정원(고경표)는 두 사람의 행복을 빌어줬다. 뻔한 해피엔딩이었지만 '질투의 화신'은 마지막까지 유쾌하고 신선하게 끝맺음했다.

'질투의 화신'은 극 초반부터 표나리가 이화신의 유방암을 의심하고 그 의심은 현실이 되는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표나리, 이화신, 고정원의 전쟁 같은 양다리 로맨스가 펼쳐졌고, 이화신 잡는 걸크러쉬 홍혜원(서지혜)까지 가세해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질투의 화신'은 식상한 삼각관계를 소재로 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았다. 표나리, 이화신, 고정원의 삼각관계는 홈쉐어링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이어졌고, 유치한 듯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들로 엮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동시에 누구나 꿈꿀 수 있는 판타지를 묘하게 자극했다.

마지막회에서 담백하고 유쾌하게 그려진 표나리와 이화신의 결혼식 장면은 24회 동안 군더더기 없었던 '질투의 화신'을 압축해서 보여줬다.

'질투의 화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재기발랄한 상황 표현들이었고 이는 소소한 재미를 줬다. 질질 끄는 부분도 없었고, 빠르게 전개하려다가 상황과 감정 설명을 놓치지도 않았다. 인물들의 감정에 딱 몰입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감과 완급조절이 잘 이뤄졌다.

자칫 유치할 수 있었던 '질투의 화신'이 몰입도 있게 그려진 건 배우들의 열연 덕이다.

공효진은 항상 자신에게 다정하고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고정원과 3년을 짝사랑한 이화신 사이에서 흔들리는 표나리의 모습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양다리 로맨스로 불편하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완벽한 균형잡기를 이뤄냈다.

표나리를 사랑하는 이화신과 고정원이 질투를 하는 모습도 유치하지 않았다. "여자들이 날 많이 좋아했었는데"라며 표나리에게 관심받기를 바라는 고정원은 그 모습마저도 쿨하고 멋있었고, 이화신 역시 애정이 묻어나지만 시크한 매력을 유지했다.

홍혜원을 연기한 서지혜의 반전 매력도 돋보였다. 단아하고 지적인 외모와 다르게 거친 말을 내뱉는 홍혜원은 등장할 때마다 어록을 만들어냈다. 홍혜원의 거칠고 당찬 말투는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로 자리매김했다.

'질투의 화신'은 로맨틱 코미디의 특징을 살려 설렘과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인물들의 고민과 갈등엔 진지하게 접근했다. 억지스럽지 않고 담백하며, 감각적인 설정과 상황 표현이 소소한 재미를 준 '질투의 화신'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로맨틱 코미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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