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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냉탕과 온탕' KBO…뜨거운 FA, 승부조작의 싸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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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FA 즐비, 100억원 시대 예고…NC 승부조작 은폐 충격

[정명의기자] 냉탕과 온탕이다. 한 쪽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싸늘한 찬바람이 느껴진다.

FA시장이 막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일 FA 자격을 얻은 18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선수들의 자격 승인 신청, KBO의 승인 등을 거쳐 오는 11일부터 공식적인 FA 협상이 진행된다.

이번 FA시장에는 대어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좌완 선발로 10승 이상을 책임져줄 수 있는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삼성)을 비롯해 타자 중에서도 최형우(삼성), 황재균(롯데) 등 팀 전력을 즉시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벌써부터 FA 몸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박석민이 NC로 이적하며 받았던 4년 총액 96억원을 넘어 '몸값 100억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거의 정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그런데 FA시장 개막을 앞두고 한 편에서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신흥 강호'로 떠오른 NC 다이노스 구단이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것. 승부조작 사실을 감추고 해당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 신생팀 kt 위즈가 특별지명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다.

NC의 관계자 2명은 경찰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쉽게 말해 사기 혐의. 아직 사법부의 판결이 남아 있지만, 구단 관계자가 승부조작을 알고도 은폐한 사상 초유의 사건이 NC에서 벌어졌다.

올 시즌 KBO리그는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FA시장이 개막하며 이어가던 프로야구의 열기에 승부조작 사건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수많은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긴 이번 사건은 앞으로도 프로야구 인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

당장 FA시장도 영향이 없을 수 없다. NC는 구단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FA시장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NC에서는 용덕한, 이호준, 조영훈 등 3명의 FA 자격을 갖추는 선수가 나왔다. 외부 영입은 언감생심. NC는 주변 분위기를 살피며 내부 단속에 집중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NC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 7일 즉각 구단의 공식 입장을 내놨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추후 적절한 방법을 통해 소명하고 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 NC의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NC만의 문제가 아닌 KBO리그 전체의 문제다. 한 쪽에서는 FA시장에 나온 선수들이 대박계약을 기다리고 있지만, 한 쪽에서는 구단과 더 나아가 리그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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