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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실적, 삼성·LG그룹 계열사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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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에 울고 아이폰에 웃고…계열사 의존 '부작용'

[양태훈기자] 올해 3분기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갤럭시노트7의 단종을 결정함에 따라 4분기까지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갤노트7'에 우는 삼성SDI, '볼트'에 희망 커진 LG화학

삼성SDI와 LG화학은 올 3분기 실적으로 각각 매출 약 1조3천억원·영업적자 약 500억원, 매출 약 5조2천억원, 영업이익 약 5천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출시효과로 소형전지 사업부문에서 수익성 확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배터리 발화의 주요인이 삼성SDI 배터리로 밝혀짐에 따라 심각한 수익성 하락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품질 이슈로 소형전지 부문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불투명이 지속, 중·대형전비 부문에서도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정책 이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잦은 경영진의 교체 및 인수합병(M&A) 등으로 2차 전지 사업부문의 제조경쟁력 약화가 오랫동안 우려돼 왔다"며,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로 인해 2차 전지 사업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LG화학은 애플 및 중국향 소형전지 출하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전지사업 부문의 영업손실을 축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중·대형 전지의 미래 투자비용(신규 모델 대응 R&D 비용 및 중국 설비투자비용 중 일부 당기 비용 처리 등) 증가로 정보전자·전지 부문의 수익성 감소가 예상되지만, 삼성SDI 만큼 실적둔화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IT 소재가 발목을 잡는 부분 때문에 시장리스크 요인이 지목되고 있지만, 2세대 2세대 전기차의 시작점이자 LG화학의 배터리가 단독 납품되는 볼트가 연말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어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 우울한 삼성전기 '기판', 독점 공급에 활짝 핀 LG이노텍 '카메라'

삼성전기와 LG이노텍 3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까지 실적이 명암을 가를 전망이다.

3분기 실적은 삼성전기가 매출 약 1조5천억원·영업이익 270억원, LG이노텍이 매출 약 1조4천억원·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기 역시 갤럭시노트7 리콜 및 단종에 따라 하반기까지 기판(HDI)·카메라모듈·통신모듈·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차질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 약화로 주요 고객사들이 단가인하를 진행하는 가운데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라 기판 사업부의 영업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

유진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중화권 듀얼카메라 판매 증가와 2분기 반영된 경영합리화 비용 축소 등으로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가파른 환율하락과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 의한 HDI·카메라모듈·통신모듈·MLCC 공급차질을 비롯해 HDI 사업부 부진이 겹쳐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이노텍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 시리즈'에 듀얼카메라를 단독 공급함에 따라 수익성 확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경쟁업체 소니의 카메라모듈 사업 철수에 따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LG이노텍이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기대, 아이폰7 플러스의 듀얼카메라 채택 효과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의 카메라 모듈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2배 이상 높아 4분기 매출 1조원 도전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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