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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조작, 음주, 음란, 약물…빛바랜 '800만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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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태양, 승부조작 혐의로 퇴출…kt 오정복, NC 테임즈는 음주운전 징계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2016 KBO리그가 출범 35년만에 최초로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처음 있는 쾌거지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해서 마냥 빛나지는 않았다.

올 시즌 역시 KBO리그에는 사건 사고가 있었다. 특히 프로야구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것이 강한 충격을 남겼다.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음주운전이 또 다시 등장했고, 지난해 실망감을 안긴 도박 사건의 영향도 이어졌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낯뜨거운 사건으로 팀을 떠난 선수들도 있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 가장 큰 오점을 남긴 사건은 승부조작이다. 지난 2012년 이후 4년만에 등장한 초대형 악재. 주인공은 NC 다이노스의 사이드암 유망주 이태양이었다. 이태양은 지난해 프리미어12의 국가대표로 선발,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승부조작 혐의가 밝혀진 이태양은 NC 구단으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한 뒤 법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KIA 타이거즈이 좌완 투수 유창식도 승부조작에 가담했음을 자진 신고했다. NC의 이재학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한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NC가 지난 7일 구단 사무실을 경찰로부터 압수수색당하며 이재학의 이름이 다시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음주운전의 어두운 그림자는 시즌 전과 시즌 막바지에 프로야구를 찾아왔다. kt 위즈의 오정복, NC의 테임즈가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오정복은 시범경기 기간이던 3월 중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오정복에게는 구단 자체 10경기 출장정지, KBO로부터 15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가 내려졌다.

테임즈는 9월말, 방한한 어머니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칵테일 2잔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NC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테임즈를 경기에 출전시켜 비난을 샀다. 테임즈는 잔여 정규시즌(8경기)과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kt의 베테랑 타자 김상현은 2군 생활 중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이 발각돼 경찰에 붙잡혔다. 김상현은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2009년 홈런왕, MVP 출신의 선수가 일으킨 민망한 사건이었다.

지난해 시작된 해외 원정도박 파문은 올 시즌까지 영향이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안지만은 지난해 혐의에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됐다는 혐의가 더해져 구단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는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짐을 쌌다.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었다는 해명이 있었지만, 롯데는 아두치를 웨이버로 공시했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올 시즌 프로야구 총 관중은 800만 명을 넘어섰다. 새롭게 개장한 고척스카이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영향이 컸다. 악재를 딛고 이뤄낸 쾌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올 시즌 KBO리그는 관중 수에만 도취돼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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