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폰으로 애플 HW 시장 본격 공략
2016.10.05 오전 8:18
와이파이 라우터·VR 헤드셋·구글홈 등 공개
[안희권기자] 알파벳 산하 구글이 직접 설계한 고성능 스마트폰을 포함한 여러 단말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애플 하드웨어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이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649달러 픽셀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라우터, 가상현실(VR) 헤드셋,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홈 기기 등을 발표했다.

픽셀폰은 5인치 1080p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픽셀과 5.5인치 쿼드HD 패널을 탑재한 픽셀XL 모델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산을 HTC가 담당한다. 다만 이전 넥서스폰과 달리 픽셀폰은 구글이 제품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감독한 구글표 스마트폰이다.



구글은 픽셀폰에 최신 고성능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데이드림 VR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을 탑재했다.

◆구글, 하드웨어 생태계 영향력 확대

구글홈은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홈 기기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구글은 스마트홈 기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애플, 아마존과 경쟁을 하게 됐다.


구글은 이번 신제품 발표를 계기로 하드웨어 생태계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구글은 그동안 단말기 제조사들이 제한없이 안드로이드를 수정해 다양한 기기를 제작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구글은 직접 설계하고 생산까지 감독한 픽셀폰을 내놓고 인터넷 서비스와 유통 플랫폼의 통제를 강화화고 있다.

픽셀폰은 애플이 초창기 AT&T를 통해 아이폰을 독점 공급했던 것처럼 미국에서 버라이즌이 독점 판매한다.



구글은 2010년에 픽셀폰과 유사한 레퍼런스폰인 넥서스폰을 출시했으나 삼성전자 갤럭시폰에 밀리고 온라인 판매 위주로 제품을 공급해 시장 점유율이 매우 낮았다.

이에 구글은 픽셀폰을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공급해 유통망을 강화했다.

구글 하드웨어 사업 무문 수장을 맡고 있는 닉 오스텔로는 "구글이 전략 제품으로 중요시하는 기기를 이번 행사에서 공개했다"며 "앞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함께 유기적으로 구동해 더 좋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글은 이날 VR 헤드셋 데이드림뷰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올 연말 쇼핑시즌에 맞춰 11월경 79달러에 공급된다. 또 구글홈도 129달러에 판매된다.

구글은 이날부터 픽셀폰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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