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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e스포츠 현장, 전문 의료인 상주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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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기자] 지난 8월29일,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의 '미키' 손영민 선수가 갑자기 일시적인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이 호전돼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갑작스러운 사태로 인해 모두가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2014년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에서는 당시 CJ 엔투스에서 활약하던 고병재 선수가 경기 도중 부스 내부 패널 붕괴로 인해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두 사건 모두 큰 문제 없이 넘어가긴 했지만 이는 e스포츠 현장에서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사례다.

결승전 등 야외무대에서 대규모로 진행하는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리그가 열리는 e스포츠 경기장에는 전문 의료인이 상주하지 않는다. 보안 요원과 방송 관계자만 현장에 있을 뿐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기장이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에 있기에 응급 사태가 발생하면 119 구급대원을 빠르게 호출할 수 있다. 또한 방송사들은 경기장 근처에 의무실을 마련하거나 구급약 및 제세동기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 중이다.

그러나 정말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예를 들어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 이 사람이 급성 심장마비가 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병으로 인한 것인지는 전문 의료 지식이 없이 판단하기 어렵다.

또한 사고가 발생하면 최초 5분이 중요한데 전문 의료인이 없으면 이러한 급박한 상황을 타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구급대원을 호출해도 도착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축구 등 다른 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는 격한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조치가 설레발이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뒤에 뒤늦게 대처하기보다는 미리 준비해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이는 선수뿐 아니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e스포츠는 이제 스포츠의 한 분야로 자리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평소에 준비가 철저하면 후에 근심이 없다는 '유비무환'이란 말처럼 안전한 경기장 환경 구축을 통해 팬들로부터 신뢰감을 쌓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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