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변환 머잖았다"
2016.08.26 오전 9:26
하이證 "순환출자금지법안 통과시 변환해야…핵심은 글로비스"
[이혜경기자]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가시화될 전망이며, 그 핵심은 현대글로비스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식의 지배구조로 이뤄져 있다"며 "아쉬운 점은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지배권의 근간이 되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등에 대한 지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경영권 승계를 위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변환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대기업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이달 중으로 발의할 예정"이라며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근간이 순환출자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변환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부회장의 경우 의미 있게 보유한 지분은 현대글로비스 23.3%로, 그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은 어떤 시나리오가 되든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반드시 활용해야 될 것이라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시각이다.

순환출자를 해소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등 3개 회사를 각각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후 3개 회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순환출자가 해소되는 동시에 지주회사인 현대차그룹홀딩스(가칭)가 순환출자 지분만큼 각각의 사업부문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 다음 절차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차그룹홀딩스의 합병 또는 정의선 부회장 보유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현대차그룹홀딩스에 현물출자해 정의선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현대차그룹홀딩스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간금융지주회사 관련 공정거래법이 통과될 경우 현대차그룹홀딩스 자회사로 중간금융지주회사를 편입해 금융회사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관련 수혜주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꼽았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더 이상 지배구조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으면서 주가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현대글로비스는 기업가치 상승을 수반하면서 그룹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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