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박인비 金'…한국 女골프 올림픽서도 실력 입증
2016.08.21 오전 3:02
박세리 키즈, LPGA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도 강세 보여
[류한준기자]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2016 리우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시종 여유있게 라운딩을 하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성적 16언더파.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박인비를 비롯한 한국선수들은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한국은 116년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이번 대회 여자골프에 박인비를 비롯 김세영(미래에셋) 전인지(하이트진로) 양희영(PNS창호) 등 4명이 참가했다.

여자골프 종목에 4명이 출전한 나라는 한국 뿐이다. 여자골프는 나라 별로 2명이 출전한다. 단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선수가 몰려있을 경우 최대 4장까지 출전권을 받는다.



한국은 박인비가 랭킹 5위, 김세영이 6위에 자리했다. 전인지와 양희영이 각각 8위와 9위다.

세계랭킹 톱 10 안에 올라있는 장하나(비씨카드)뿐 아니라 12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 13위 박소현(넵스)이 올림픽 태극마크를 달지 못할 정도였다. 양궁만큼이나 여자골프도 한국선수들끼리 대표 선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자체 경쟁구도가 한국 여자골프의 든든한 기반이었고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로 이어진 셈이다.

한국 여자골프의 실력은 이미 프로 무대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올해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2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6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뉴질랜드 동포 선수인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태국)이 각각 4회 우승을 기록하며 한국세에 맞섰다.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은 아직까지 달성하지 못했지만 유럽, 미주, 아시아를 망라한 선수들이 모두 나선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정상 자리에 올랐다.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이 다시 한 번 올라간 것이다.

지난 1998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골프를 세계무대에 널리 알린 박세리(하나금융그룹)는 리우올림픽에서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금메달 영광을 함께했다.

박세리는 현재 한국 여자골프가 LPGA를 비롯해 세계 무대에서 강호로 자리를 잡는데 든든한 반석이 됐다. 그는 US오픈 정상에 오른 그 해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도 우승했다. 은퇴하기 전까지 LPGA 투어 통산 25승을 거뒀고 그 중 메이저 대회 우승 5차례를 기록했다. 이는 아직까지 박세리만이 갖고 있는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이다. 박세리는 지난 2007년에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박세리의 이런 활약은 국내 골프 꿈나무들에게 자극제가 됐다. 우수한 어린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고 이 세대는 '박세리 키즈'로 불렸다.

리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를 비롯해 현재 LPGA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대부분이 바로 '박세리 키즈'에 속한다. 이들의 성장이 있기에 4년 뒤 다시 열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다시 한 번 금빛 샷을 기대해볼 만하다.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