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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금빛 발차기 김소희, 끈질긴 승리욕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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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올림픽 겁없이 도전, 극한 상황에서 공격 성공 강심장

[이성필기자] 2016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한국의 태권도 전망을 하면서 여자 49㎏급에 출전하는 김소희(22, 한국가스공사)를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콕 찍었다.

조 총재가 김소희를 금메달 내지는 메달권으로 예상한 것은 그의 남다른 승리욕 때문이다. 김소희는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당시 김소희는 여고생 신분이었다. 게다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 오른발 엄지발가락을 다쳤다. 대회 시작 후 16강전에서는 왼손 약지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렇지만 흔들리지 않고 진통제와 붕대로 응급 처치만 한 채 대회를 계속 이어갔고 기어이 우승하며 세계 최고 선수가 됐다.

어린 시절 김소희는 활달한 성격 때문에 육상, 축구 등 다양한 운동을 경험했다. 그러다 취미로 시작한 태권도에서 두각을 나타내 입문을 권유받았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체고 시절에는 46㎏급을 제패하며 고교생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2013 멕시코 세계선수권 우승, 2104 인천 아시안게임 46㎏급 금메달 등으로 최고 선수가 되는 과정을 하나씩 밟아 나갔다.

당초 김소희의 리우 올림픽 출전은 어려웠다. 올림픽은 남녀 4체급씩 8체급으로 나눠 치르는데 여자는 49㎏, 57㎏, 67㎏, 67㎏ 이상급으로 나눠 치른다. 여자부의 경우 한국은 금메달 가능성을 고려해 주로 57㎏, 67㎏급에 선수를 내보냈다. WTF가 2012 런던 대회까지는 특정 국가에 메달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국가에서 남녀 2체급씩, 총 4체급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WTF가 리우를 앞두고 체급별 올림픽 랭킹 6위 안에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자동출전권을 부여했다. 김소희는 7위였는데 같은 체급 6위 안에 태국 선수가 2명이나 있어서 출전의 행운을 얻었다.

금메달을 따내기까지는 대진 운이 좋았다. 이 체급의 강자인 우징위(중국)가 대진표상 반대편에 있었는데 조기에 탈락해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고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결승에서 만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는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7-6으로 승리, 그렇게나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휴가 없이 올림픽 전까지 매일 훈련에만 집중했던 김소희는 위기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상대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전자호구의 몸통과 머리 부분을 타격해 득점을 쌓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늘린 결과 끈기가 생겼고 상대 공격을 버티는 능력도 향상됐다.

이 덕분에 고비였던 8강전에서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에게 2-4로 지고 있다가 종료 4초 전 머리 공격에 성공하며 6-5로 뒤집고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도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와 연장 골든포인트 상황에서 정확한 몸통 공격으로 1-0으로 이기는 강심장을 자랑했다.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김소희의 금메달 획득으로 한국은 태권도 시작 첫날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었다. 무서울 것 없는 김소희의 첫 올림픽은 성공적인 금빛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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