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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클라우드 기반 VDR, 기업 간 거래 성공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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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휘첼로 인트라링크스 전략 및 제품마케팅 부사장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lobal Industry Analysts)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상데이터룸(VDR)시장은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0.7%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VDR이란 기업 간 전략적 거래 시 기밀문서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기업 인수 과정에서 'VDR을 개방했다'는 말이 '잠재 투자자들에게 예비 실사 기회를 부여했다'는 의미로 쓰일 정도로 흔히 사용된다.

아태지역의 인수합병(M&A)은 대개 국경을 넘어 이뤄지는 일이 많은데, M&A 담당자들은 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 복잡한 과정을 잘 관리해야 하므로 VDR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M&A 시장이 커지고 있는 아태지역에서는 북미나 유럽보다 전통적 방식으로 M&A 문서가 오가는 일이 많아 VDR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된다.

실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업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매각하는 입장에서는 바이어에게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해, 실사 기간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바이어는 실사를 통해 매수하고자 하는 기업 자산을 평가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원하므로 중간의 M&A 주관사는 이를 잘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M&A를 할 때 이 모든 과정이 물리적으로 공간을 통해 진행됐다. 매도자가 필요한 문서를 하드카피로 만들어 놓고 공간을 마련해 놓으면, 매수자가 인편으로 와서 살펴보는 방식이었다. 기존엔 이 방법이 기밀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M&A는 물론 기업공개, 라이선스 거래와 같이 철통 보안이 요구되는 기업 간 거래에 가상의 공간이 물리적 공간을 대체하고 있다. 이는 가상의 공간이 물리적인 공간보다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VDR을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 기밀문서를 교환하고 열람하면, 금융 전문가와 법률 자문가 등 전문 인력들이 직접 출장 갈 필요가 없다. 기업은 각종 출장 경비와 고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이전처럼 문서의 정보를 확인하고 추가로 요청하면, 같은 업무 처리 과정을 반복할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요청 사항들을 교환할 수 있다. 여러 입찰자가 참여하더라도 VDR을 추가로 만들어 업무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VDR의 가장 큰 장점은 보안이 향상되고 가시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문서를 제공하면, 매각자에 의해 승인된 정보권한관리(IRM)가 가능해져 기밀문서의 생성, 배포, 수거까지 할 수 있다. 파일이 다운로드된 후에도 클릭 한 번으로 접근 권한을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실사 과정 중 발생하는 모든 활동의 추적이 가능하다. 따라서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물리적인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보다 잠재적인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VDR은 파일 공유 서비스나 클라우드 상에서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VDR은 고도의 기밀 유지가 필요한 전략적 거래에서 데이터의 보안과 투명성, 완벽한 통제를 제공한다. 실사 프로세스 동안 VDR을 활용하면, M&A 과정을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 최소 한 달 앞당길 수 있다.

VDR은 이미 글로벌 M&A 시장에서는 표준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철저한 보안 수준이 필요한 기업들은 M&A 문서뿐만 아니라 회사의 중요 문서를 VDR 기술을 활용해 보관하고 협업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VDR은 20년 전 처음 개발된 이후 지속해서 발전해왔다. 인트라링크스는 인공지능을 통해 실사와 계약 리뷰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등 VDR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필립 휘첼로 (pwhitchelo@intralinks.com)

인트라링크스 전략 및 제품마케팅 부사장. 17년 동안 은행 내 인수합병(M&A) 투자 및 경영 컨설팅을 담당했으며, 지난 2010년에 인트라링크스에 합류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투쉬와 냇웨스트마켓스, 드레스드너클레인워트와서스테인 등 영국 내 유수 투자 은행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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