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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애플' vs '구글'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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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에 순차 적용…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미정'

[이영은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애플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카플레이'(CarPlay)를 국내 시판 차량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애플 카플레이가 본격적으로 국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초부터 국내 판매 중인 2016년형, 2017년형 쏘나타에 애플 카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다음달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80에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최근 출시한 2017년형 카니발에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했다.

애플 카플레이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동하는 운영체제로, 전화통화와 음악 콘트롤, 아이메시지, 시리와 같은 아이폰의 기능을 차량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북미 지역 수출용 '신형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에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국내의 경우 한국GM 등 경쟁 업체에서 지난해 출시한 신차부터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한 것과 비교할 때 현대·기아차의 애플 카플레이 적용은 다소 늦은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향후 출시되는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순차적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도입 '안갯 속'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가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애플이 지난 2014년 구글보다 1년 먼저 이 시장에 진출해 초기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OS 점유율은 84%, 애플의 iOS는 14.8%를 차지했다.

'2030세대'가 주 사용자인 애플의 경우 초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시장 점유율로 보면 안드로이드 OS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구글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후발 주자인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국가를 기존 11개국에서 30개국으로 확대·적용키로 하고, 100여개가 넘는 차량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하는 등 행보를 넓히고 있다.

다만 한국 시장은 예외다. 국내에서는 법적 규제로 인해 아직까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안보와 국방을 이유로 국내 전자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상용화가 제한되고 있지만 완성차 업계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차량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차의 경우 업계 최초로 지난해 5월 북미용 쏘나타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한 바 있고, 지난 1월 북미 지역에서 출시한 신형 엘란트라에는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동시에 탑재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두 가지 시스템이 동시에 채택된 차는 신형 엘란트라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국내 법규상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내수 차량에 탑재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법규가 재정비될 것에 대비해서 (향후 적용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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