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기세 꺾인 카페베네, 해외서도 '잡음'
2016.01.11 오후 7:06
中 진출 실패 이어 美서 임대료 미지급으로 건물주에 소송 당해
[장유미기자] 국내 시장에서 기세가 꺾인 카페베네가 해외에서도 여러 잡음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국내에서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 진출 실패에 이어 이번엔 미국법인이 소송에 휘말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미국 뉴욕 맨해튼 미주본부 사무실과 매장 등 임대료를 내지 못해 소송을 당했다.

카페베네 측은 건물주인 리얼티스 1430에 지난해 8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두 달간 월세 7만8천25달러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는 지난해 10월 6일 뉴욕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소장을 낸 상태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미국 진출 초반 2~3년간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국내에서 지원이 필요하지만 재무적인 어려움으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사무실 임대료 등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일과 함께 홈페이지에서 미주 본부 주소가 시스템 오류로 사라졌던 것 등을 토대로 미국사업을 접는다는 얘기들이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미국사업은 다른 해외사업을 할 때 힘을 실어주는 측면이 있어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페베네는 지난 2012년 2월 매장 4곳을 오픈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매장 수는 2013년 8개, 2014년 25개로 점차 넓혀갔다. 현재는 미국에 직영매장 2곳을 포함해 총 4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외에도 중국, 베트남, 몽골 등 12개국에 진출해 있는 카페베네는 론칭한 지 단 5년 만에 세계 곳곳에 1천여 개 매장을 오픈하며 승승장구했으나, 해외 사업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자금난으로 이어졌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 2012년 중치투자그룹과 합작해 진출, 한때 600여 곳의 점포를 운영했으나, 현지 합작법인이 가맹점주와 인테리어 시공사 등에 지급할 대금을 연체하는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서도 2011년, 2013년에 각각 외식 브랜드인 '블랙스미스'와 베이커리 브랜드 '마인츠돔'을 운영했지만 사업 부진으로 현재 모두 정리된 상태다. 또 지난 2012년 시작한 드러그스토어 디셈버24 역시 경쟁업체와의 싸움에 버티지 못하고 결국 사라지게 됐다.

이로 인해 카페베네는 엄청난 부채를 떠안게 되면서 지난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본사를 비롯해 소유 건물과 토지를 매각하며 부채비율 낮추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지난달 말 사모펀드 K3제5호가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 전까지 카페베네의 부채비율은 865%에 달했으며, K3제5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300% 아래로 떨어졌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그동안 커피사업에 집중하지 않고 신규사업 등을 잘 운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 후 이달까지 재무건전화를 선행하고 커피사업에 다시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카페베네가 선호도와 재방문율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올해는 젊은 브랜드로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도록 BI 교체, 매장 리뉴얼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지난해 선보인 베이글 매장의 경우 반응이 좋아 이를 좀 더 강화하고 기존 메뉴도 트렌드에 맞춰 변화시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