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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스마트폰 '스마트 헬스케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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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삼성-LG, 계열과 플랫폼·솔루션 및 기기 개발 '박차'

[양태훈기자]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삼성과 LG가 스마트폰에 뒤이을 성장시장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란 개인용 건강기기부터 건강관리 앱, 건강정보 플랫폼 및 이를 활용한 건강관리·의료 서비스로 구성된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등이 각종 헬스케어 센서를 탑재, 개인의 건강정보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짐에 따라 빅데이터 등을 통해 복합적인 정보를 추존해 내는 분석 기술이 핵심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로 인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실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IoT 헬스케어 부문 시장규모는 지난해 82억 달러(한화 9조 5천981억 원)에서 오는 2018년에는 124억 달러(한화 14조 5천142억 원)로 연평균 10.2%씩 성장할 전망이다.

◆ 삼성,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자 노린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와 솔루션 제공업체 등의 '시스템 공급자'와 건강관리 및 의료·처방 등을 공급하는 '서비스 공급자', 헬스케어 관련 각종 제도와 보험 등을 제공하는 '지원자' 등으로 생태계가 구성돼 있다.

현재 국내 기업 중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삼성이다.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헬스케어 기기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조, 삼성SDS가 헬스케어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삼성생명은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 핵심적인 역할은 꾸준히 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인 삼성전자가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디지털 헬스 이너셔티브'를 발표, 각종 건강정보를 계측할 수 있는 개방형 웨어러블 센서 모듈인 'Simband'와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 'SAMI'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4'에서는 외부 업체가 SAMI를 활용해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 심전도·심박수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하나의 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 프로세서도 선보였다.

올해 11월 '삼성전자 2015 인베스터스 포럼'에서는 내년 1분기를 목표로 바이오 프로세서 상용화 계획도 내놨다. 이는 내년 상반기 손목에 차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단순히 기기를 판매하는 수준이 아닌 헬스케어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동수 전 삼성SDS 대표를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장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총괄로 임명하는 등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삼성SDS는 빅데이터를 활용,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대표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현재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을 미국 남부지역 병원 네트워크 '크리스터스헬스' 등에 공급하며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다.

◆LG, 외부와 손잡고 스마트 헬스케어 확대

LG는 삼성이 계열사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기기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제조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솔루션 업체인 'LG CNS'와 'LG 유플러스'를 주축으로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라이프밴드 터치'와 '심박 이어폰' 등의 헬스케어 기기를 출시하고, 올 초 생체신호분석기술을 탑재한 기기를 서로 연동할 수 있는 '웰니스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최근 주춤한 상태다.

반면, LG CNS는 지난 5월 해외 헬스케어 IT 사업 본격화를 위해 미국 전역 100개 요양시설을 보유한 대형 요양병원에 의료정보시스템을 공급, 베트남·필리핀에도 원격의료시스템을 구현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높은 의료비용으로 퇴원 후 재활 치료가 가능한 요양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LG CNS는 요양병원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EMR) 등을 포함한 의료정보시스템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최대 통신사인 비에텔과 협력해 스마트폰 기반 원격건강관리솔루션을, 필리핀에서는 직장건강보험 서비스 기업과 EMR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0년 명지병원과 함께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공동 추진한데 이어 2012년 보령제약과 융합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협력, 2013년 자생한방병원과 한방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외부 업체와 꾸준히 헬스케어 사업 육성을 위해 협력해왔다.

올 초 자생한방병원과 함께 사용자의 척추건강을 위한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 성공, 최근에는 사용자의 앉은 자세를 분석해 해당 결과를 스마트폰 앱에 제공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기 제작에도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연령층에 맞는 헬스케어 서비스와 이를 위한 센서 기반 기기를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진하는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질병치료에서 예방관리로 확대되면서 건강관리 수요의 범위가 비질환, 일반인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모바일, IoT, 빅데이터 등 IT 발전은 예방관리로 건강수명 연장의 실현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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