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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판도라 로열티 상승에도 주가급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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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보다 상승폭 적고 가입형 모델 요율은 오히려 하락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업체 판도라가 음원 로열티 요율 상승에도 주가가 장중 한때 15% 이상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판도라는 음원 로열티 요율 인상을 놓고 미국저작권사무소와 갈등을 빚져 왔다. 미국저작권사무소는 음원 로열티 요율을 기존 100곡당 14센트에서 24센트로 인상을 요구했고 판도라는 이를 오히려 11센트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개월에 걸친 분쟁끝에 3명의 판사로 이루어진 저작권로열티위원회(CRB)가 17일 음원 로열티 요율을 100곡당 17센트로 인상 결정을 내렸다.

저작권로열티위원회의 결정으로 판도라는 한곡당 15% 가량 로열티를 올려줘야 한다. 하지만 판도라는 최근까지 적자를 내고 있어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

판도라는 3분기에만 8천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당시 주가는 하루만에 30% 이상 급락했다.

판도라는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음원 로열티 요율 인하를 요구했으나 저작권로열티위원회의 요율 인상 결정으로 좌절됐다.

판도라가 추진했던 음원 로열티 요율 인하 실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자리수나 급등한 까닭은 무엇일까?

◆최악의 상황 모면

판도라는 저작권로열티위원회의 결정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국저작권사무소가 요구했던 로열티 요율 24센트를 17센트로 저지했으며 가입형 유료 모델의 경우 음원 로열티 요율을 25센트에서 22센트로 낮췄다.

반면 광고기반 무료 모델은 14센트에서 17센트로 올랐다. 광고기반 무료 모델이 주수입원인 판도라는 이번 결정으로 타격을 받을 수도 있으나 최근 광고 모델 중심에서 벗어나 가입형 유료 서비스 모델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오히려 이득이다.

최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가입형 유료 모델로 재편됨에 따라 판도라도 지난달 파산 위기에 몰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알디오의 자산을 7천500만달러에 매입했다.

판도라는 알디오의 핵심인력을 채용해 내년말 인터넷 라디오와 함께 애플뮤직과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음악 생방송 서비스와 지난 10월 인수했던 티켓플라이 기술을 접목한 콘서트 티켓 판매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대부분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보다 더 많은 로열티를 내고 있다. 하지만 판도라는 이번 결정에서 요율이 떨어진 덕에 가입형 유료모델이 서비스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판도라는 알디오의 자산 인수로 서비스 지역을 글로벌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유료 가입자를 늘려 애플뮤직이나 스포티파이와 정면 승부를 벌일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이런 판도라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주식을 매입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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